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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sqvarna Designer Epic 3 소개(이번 케이스의 포인트)
실크 듀피온(업계에서는 샨퉁으로도 부르는 소재)은 기계자수에서 ‘진실을 드러내는 원단’에 가깝습니다. 슬럽(불규칙하게 굵은 실결)이 눈에 바로 보이기 때문에, 스태빌라이저가 약하거나 후핑이 급했거나 바스팅이 대충 들어가면 결과물에서 바로 티가 납니다. 제대로 잡으면 고급스럽지만, 원단 이동(풀/푸시)을 무시하면 주름(퍼커링)과 정렬 불량이 쉽게 발생합니다.
이 케이스 스터디에서는 Hazel이 Husqvarna Viking Designer Epic 3로 연핑크 실크 듀피온 위에 플로럴 하트 디자인을 스티치아웃합니다. 단순히 따라 하기보다, 현장에서 재현 가능한 기계적 작업 흐름(설정→고정→모니터링→복구→검증)을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이번 글에서 익히는 핵심 역량
- 시각적 결(슬럽) 정렬: 화면에서 디자인을 회전해 원단 결과 ‘보이는 방향’을 맞추기
- 플로팅 기법: 실크에 틀 자국을 남기지 않으면서 더블 바스팅으로 고정하기
- 공정 모니터링: 기계 옆에 붙어 있지 않고도 진행 정보를 읽기
- 실끊김 복구: Go to Stitch로 끊긴 지점을 ‘티 안 나게’ 겹쳐 박기
- 레드 라인 테스트: 원단이 실제로 얼마나 이동했는지 시각적으로 측정하기

실크 듀피온 준비: 방향(결) 맞추기와 후핑(플로팅)
실크 듀피온에는 ‘슬럽’(불규칙한 굵기)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사람 눈에는 이 슬럽이 강한 방향성을 만들기 때문에, 디자인 방향이 원단 결과 어긋나면 기술적으로 잘 박혀도 결과가 ‘비뚤어져 보이는’ 인상이 납니다.
Step 1 — 디자인 방향을 슬럽(결) 방향에 맞추기
Epic 3 화면에서 Hazel은 디자인을 선택한 뒤 회전 도구를 사용해 90° 단위로 돌립니다. 240×150 자수틀 프리뷰 안에서 하트가 들어가면서도, 원단 슬럽 방향과 자연스럽게 맞도록 4번(90°×4) 증분 회전을 활용합니다.
시각 체크 포인트: 원단을 빛에 비춰 보면 슬럽은 ‘줄이 그어진 종이’처럼 보입니다. 줄노트에 글을 쓸 때 대각선으로 쓰지 않듯, 디자인도 그 줄 위에 ‘앉도록’ 방향을 맞추세요.

Step 2 — 실크는 플로팅(스태빌라이저만 후핑하고 원단은 위에 올리기)
실크는 자수틀에 직접 끼우면 섬유가 눌려 틀 자국(후핑 자국)이 남을 위험이 큽니다. 그래서 Hazel은 플로팅으로 접근합니다.
- 스태빌라이저만 자수틀에 후핑합니다. (영상에서는 시연 목적의 구성으로 진행하지만, 밀도 높은 디자인이라면 일반적으로는 지지력이 좋은 타입을 고려합니다.)
- 촉감/소리 점검: 후핑된 스태빌라이저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을 때 ‘북피(드럼) 소리’처럼 팽팽해야 합니다. 둔탁하거나 스펀지처럼 느껴지면 다시 후핑하세요.
- 스프레이 후 플로팅: 임시 접착 스프레이(예: AD Odif Temporary Spray 505)를 스태빌라이저에 가볍게 분사한 뒤, 실크를 위에 올려 결 방향을 유지하며 주름 없이 펴줍니다.
실무 팁: 스프레이는 기계 근처에서 뿌리지 마세요. 에어로졸 접착제가 보빈 레이스/센서 쪽에 가라앉으면 나중에 걸림이나 오염 원인이 됩니다. 작업 박스 안이나 작업대에서 떨어진 곳에서 분사한 뒤 가져오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전문가 메모: 왜 실크는 스티치 중에 ‘걸어서’ 이동하나
실크는 마찰이 낮아 미끄럽고, 전단(사선 방향 변형)이 쉽게 생깁니다. 바늘이 관통할 때마다 원단을 미세하게 밀고 당기는데, 이 작은 이동이 10,000스티치 이상 누적되면 정렬 불량(외곽선과 채움이 어긋남)으로 나타납니다.
여기서 한계는 ‘사용자 실력’만이 아니라 고정 도구의 물리적 성능입니다. 일반 플라스틱 자수틀은 마찰력에 의존하고, 조임 정도/클립 상태에 따라 고정력이 들쭉날쭉합니다. 미끄러운 원단에서 계속 슬립을 겪는다면, 그 자체가 장비 업그레이드 판단 기준이 됩니다. 자석 방식은 둘레 전체에 균일한 수직 압력을 걸어 섬유를 더 안정적으로 잡아주면서도 과도한 눌림을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세팅을 찾는 분들은 변수를 줄이기 위해 husqvarna viking용 자석 자수 후프 같은 옵션을 함께 검토하곤 합니다. 핵심은 ‘스태빌라이징 변수’와 ‘고정 변수’를 분리해 원인을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경고: 기계 안전. 플로팅은 원단 가장자리가 느슨해질 수 있습니다. 원단이 접혀 자수틀 아래로 말려 들어가 뒷면까지 같이 박히지 않도록 가장자리 정리를 하고, 바늘봉 주변에는 손을 넣지 마세요.

화면 설정 핵심: 바스팅과 컷 옵션
Hazel이 보여주는 중요한 습관은, 스티치 메뉴로 들어가기 전에 ‘방어 설정’을 먼저 끝내는 것입니다. 작업 중에 뒤늦게 설정을 찾느라 흐름이 끊기면 실수 확률이 올라갑니다.
Step 3 — 더블 바스팅(자수틀 주변 + 디자인 주변) 켜기
스티치아웃 설정 화면에서 Hazel은 두 가지를 모두 활성화합니다.
- 디자인 주변 바스팅: 자수 영역 가까이에서 실크를 스태빌라이저에 핀처럼 고정해 ‘부풀음(버블)’을 줄입니다.
- 자수틀 주변 바스팅: 바깥 둘레를 한 번 더 잡아 전체 안정성을 올립니다.
더블 바스팅의 물리: 바깥 박스는 ‘기초’, 안쪽 박스는 ‘벽’입니다. 미끄러운 실크에서는 둘 중 하나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Step 4 — 실 컷 옵션: 디자인 설정 vs 기계 전체 설정 구분하기
Hazel은 Automatic Cutter와 Automatic Jump Stitch Trim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용자가 헷갈리는 지점(기계 전역 설정 vs 디자인 파일에서의 오버라이드)을 짚습니다.
우선순위 규칙: 대체로 디자인(파일) 설정이 기계 기본값을 덮어씁니다.
- 실무 액션: “이 파일”에서 컷 옵션이 켜져 있는지 확인하세요.
- 이유: 실크는 가위질로 원단을 걸어 올리거나 올 풀림을 만들기 쉽습니다. 위험한 작업은 기계 자동 컷으로 분산시키는 편이 안전합니다.
숨은 소모품/준비물 체크
실크 작업은 ‘기계’보다 ‘탄약(소모품)’이 결과를 좌우합니다.
- Microtex/Sharp 바늘(75/11): 실크에는 볼포인트보다 샤프 계열이 유리합니다.
- 새 보빈: 밀도 있는 디자인을 보빈 1/4 남은 상태로 시작하지 마세요.
- 정밀 스닙(가능하면 곡선형): 표면 가까이 트리밍할 때 유리합니다.
- 대비색 실: 정렬 테스트용(레드/블랙 등)
스티치아웃 진행: 색상 관리와 모니터링
Hazel이 실행한 작업의 화면 정보(텔레메트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자수틀: 240×150 mm
- 스티치 수: 약 19,600
- 색상 수: 12

Step 5 — 자수틀 장착: “두 손가락 클릭”으로 잠금 확인
Hazel은 자수틀 커넥터를 자수암에 밀어 넣고, ‘두 손가락으로 딱’ 잠기는 느낌을 강조합니다.
소리 기준: 또렷한 “클릭” 소리가 나야 합니다.
촉감 기준: 자수틀을 살짝 흔들어 유격이 있으면 완전히 체결되지 않은 것입니다. 이 유격은 스태빌라이저 문제처럼 보이는 ‘흔들림/밀림’을 만들 수 있으니, 반드시 기계적 체결부터 의심하세요.

Step 6 — 더블 바스팅 먼저 실행하기
기계가 먼저 바스팅 박스를 두 번 박아 고정력을 확보합니다.
성공 기준: 바스팅 박스 안쪽을 손으로 가볍게 쓸었을 때 평평하고 팽팽해야 합니다. 노루발 앞쪽으로 원단이 밀려 ‘물결/버블’이 보이면 즉시 정지하고 다시 펴서 바스팅을 재실행하는 편이 낫습니다. 밀집 자수가 들어가면 버블은 거의 복구가 어렵습니다.

Step 7 — 화면 도구로 진행 상황을 읽기(기계 옆에 붙어 있지 않기)
Hazel은 Ghost Mode(현재 색상만 강조, 나머지는 흐리게)로 위치를 확인합니다.


댓글에서 색상 변경 방식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Epic 3는 색상 블록이 끝날 때마다 기계가 멈추고 알림을 주며, 다음 실을 안내합니다. 사용자는 안내에 따라 색상마다 윗실을 교체해 진행합니다. Hazel은 색상 종료를 알려주는 앱을 함께 사용해 다른 일을 하다가도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한다고 답했습니다.
준비 체크리스트(작업 전)
- 보빈부 청소: 보풀 제거(브러시/에어 등)
- 바늘: 75/11 Sharp/Microtex 새 바늘
- 스태빌라이저: 후핑 텐션 ‘드럼 소리’ 확인
- 원단: 슬럽/결 방향과 디자인 방향 정렬
- 접착: 505 스프레이 ‘가볍게’(기계에서 떨어진 곳에서)
- 안전: 자수틀 이동 경로 간섭물 없음
트러블슈팅: 실끊김(니들 브레이크가 아니라도 복구 로직은 동일)
참고: 섹션 제목은 포맷상 “니들 브레이크”로 되어 있지만, 이 작업에서 실제로 발생한 것은 실끊김입니다. 다만 ‘어디서 멈췄는지 확인하고 겹쳐 박아 티를 없앤다’는 복구 로직은 동일합니다.
실끊김은 실패라기보다 통계입니다. 실크에서는 ‘복구 흔적(빈 구간)’을 남기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증상: 실이 끊기고 실끝이 기계 안쪽으로 말려 들어감
가능한 원인(현장 점검 순서)
- 윗실 장력 과다: 실을 당길 때 지나치게 팽팽하게 느껴짐
- 스풀 캡/실 걸림: 캡의 미세한 흠집에 실이 걸릴 수 있음
- 노후 실: 건조하고 취약해져 쉽게 끊어짐
복구 프로토콜
- 정지: 당황해서 바로 재시작하지 마세요.
- 정리: 원단 위의 실풀림을 스닙으로 정리합니다. 실끝이 테이크업 레버 쪽으로 들어갔다면 핀셋 등으로 꺼냅니다.
- 재실끼우기: 장력 디스크에 제대로 들어갔는지 경로를 다시 확인합니다.
- 핵심 - “Go to Stitch”: 멈춘 지점에서 그대로 시작하지 말고, Hazel처럼 스티치 번호를 입력해(예: 7604) 약간 뒤로 이동한 뒤 재시작해 겹쳐 박습니다.


왜 겹쳐 박아야 하나요? 끊긴 지점보다 5~10스티치 앞에서 시작하면 새 실이 기존 스티치 위로 타이인되며 기계적으로 고정됩니다. 딱 끊긴 지점에서 시작하면 나중에 실이 풀리거나 빈틈이 보일 수 있습니다.
간단 장력 촉감 체크: 재시작 전 바늘 근처에서 윗실을 살짝 당겨보세요. 너무 헐겁거나(장력 디스크 미체결) 너무 빡빡하면(장력 과다) 다시 점검해야 합니다.
설정 체크리스트(기계/파일)
- 자수틀 체결: “클릭” 확인
- 디자인 설정: 더블 바스팅 ON
- 컷 옵션: 점프 스티치 트림 ON
- 후방 간섭: 기계 뒤쪽 장애물 없음
레드 라인 테스트: 원단 당김/이동을 ‘눈으로’ 측정하기
이 영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진단 단계입니다. Hazel은 대비색 레드 실로 바스팅 박스를 다시 한 번 박아, 처음 바스팅 라인과 ‘얼마나 어긋났는지’를 겹쳐 비교합니다.

Step 8 — 정렬(아웃라인) 바스팅을 레드로 재봉하기
Hazel은 바스팅 기능으로 돌아가, 완성된 자수 위에 동일한 외곽 박스를 다시 실행합니다.


결과 판독법
- 완전 일치: 레드 라인이 기존(화이트/그레이) 라인 위에 정확히 겹침
- 갭(틈) 발생: Hazel은 레드(새 라인)와 화이트(기존 라인) 사이에 작은 틈을 확인합니다. 레드 라인이 화이트 라인보다 안쪽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 진단: 스티치 과정에서 원단이 디자인 중심 쪽으로 안쪽 당김이 발생했다는 증거입니다.
왜 갭이 생기나
자수는 원단 섬유를 모으는 작업입니다. 수천 스티치가 들어가면 표면 면적이 ‘수축’하듯 당겨집니다.
- 플로팅에서의 일반 범위: 아주 미세한 차이는 자연스러운 물리 현상입니다.
- 문제 신호: 갭이 크게 반복된다면, 고정 방식이 진동/마찰 변화에 못 버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표준 플라스틱 자수틀의 클립이 ‘잡는 힘’을 유지하지 못하면, 작업 중에 조금씩 풀리면서 원단이 걸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런 케이스에서는 자석 자수 후프처럼 둘레 전체를 균일하게 눌러주는 방식으로 변수를 줄이려는 선택을 많이 합니다.
경고: 자석 안전. 자석 자수 후프는 강한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합니다. 손가락 끼임 위험이 크며, 심박조율기/카드류/민감한 전자기기 주변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의사결정 트리: 스태빌라이저 & 후핑(플로팅) 전략
새 원단을 만났을 때는 아래 순서로 판단하세요.
- 원단이 불안정한가(신축/미끄러움)?
- 예: 더 강한 지지 + 더블 바스팅을 우선 고려
- 아니오: 상황에 따라 티어어웨이도 가능
- 원단이 섬세한가(실크/벨벳 등)?
- 예: 틀 자국 방지를 위해 플로팅 우선
- 아니오: 최대 고정이 필요하면 직접 후핑
- 레드 라인 테스트에서 어긋남이 반복적으로 크게 보이나?
- 예: 고정 방식이 약합니다. 자석 방식 또는 스프레이/고정 보강을 재검토
- 아니오: 현재 세팅은 검증된 상태
작업 체크리스트(스티치아웃 운영)
- 시작: 첫 100스티치에서 실뭉침(버드네스팅) 확인
- 중간: 색상 교체 타이밍 관리, 보빈 알림 확인
- 이슈: 실끊김 시 10스티치 정도 뒤로 가서 겹쳐 박기
- 완료: 바로 언후핑하지 않기
- 검증: 레드 라인 테스트로 안정성 확인
최종 결과 및 정리
Hazel의 결과물은 슬럽 방향이 자연스럽게 맞고, 퍼커링이 거의 없는 플로럴 하트로 마무리됩니다. 레드 라인 테스트에서도 ‘물리적으로 불가피한 소폭 당김’은 있었지만, 더블 바스팅+플로팅으로 작업 허용 범위 안에서 제어되었음을 확인합니다.
실크 작업을 재현하는 3가지 축
- 스태빌라이징: 스프레이 + 더블 바스팅으로 미끄러움을 제어
- 툴링: 샤프 바늘과 신뢰할 수 있는 자수틀 체결
- 복구: 실끊김은 ‘겹쳐 박기’로 흔적을 없애기
후핑 속도가 병목이 되거나, 틀 자국/슬립 때문에 준비 공정이 지치기 시작했다면 자석 자수 후프 같은 도구가 ‘준비 피로(prep fatigue)’를 줄이기 위해 설계된 솔루션이라는 점을 떠올려 보세요.
납품 기준(현장형): 실크 자수는 드레이프가 자연스럽고, 바늘 구멍이 도드라지지 않으며, 외곽선과 채움의 정렬이 깨끗하게 맞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