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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점검: 싱글니들 vs 멀티헤드(생산 용량은 ‘속도’가 아니라 ‘개입량’입니다)
100벌 같은 수량은, 작업대 위에 어떤 기계가 있느냐에 따라 공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자수에서 말하는 ‘용량(capacity)’은 단순히 SPM(분당 스티치) 숫자가 아니라, 의류 1벌당 사람 손이 몇 번 들어가야 하는지(정지·재가동·후핑·실 교체)로 결정됩니다.
상황은 전형적입니다: 코트 100벌, 약 5,000스티치 디자인, 납기 1주. 고민은 단가죠. $6/벌은 ‘싸게 따낸 것’인지 ‘손해 보는 실수’인지, $15/벌은 고객이 부담스러워할지.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내 장비 현실’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실제로 가격에 포함되는 것: 스티치가 아니라 ‘생산 용량’
모니터에 보이는 설정 속도는 참고치일 뿐입니다. 진짜 속도는 기계가 얼마나 자주 멈추는지로 결정됩니다. 영상에서도 설정은 700–800 SPM이라도, 실제 생산에서는 400–500 SPM 수준으로 보는 게 현실적이라고 강조합니다(정지·교체·후핑·실 끊김 등 다운타임 때문).
- 싱글니들 플랫베드(가정용 단침):
- 병목: 색상 변경 때마다 작업자가 직접 실을 갈아 끼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5색 디자인이면, 100벌 기준으로 ‘수동 개입’이 기하급수로 늘어납니다.
- 현장 체감: 자수 소리보다 ‘멈춰 있는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집니다.
- 결론: 견적은 ‘기계 시간’이 아니라 작업자 노동(정지·재세팅)까지 포함해 잡아야 합니다.
- 싱글헤드 다침 자수기(예: 6/10/15/16침):
- 병목: 색상은 자동 전환되므로, 핵심은 후핑 시간과 포지셔닝 일관성입니다.
- 현장 체감: 니들바가 전환되자마자 바로 재봉이 이어져 다운타임이 크게 줄어듭니다.
- 결론: 색상 교체 정지가 줄어들어, 같은 수량에서도 체감 생산성이 올라갑니다.
- 멀티헤드(2/4/6/12헤드 등):
- 장점: 헤드 수만큼 선형으로 생산이 늘어납니다(2헤드=시간당 산출 2배).
- 결론: 계약자수(컨트랙트) 중심의 대량 생산 영역입니다.
싱글헤드 자수기로 100벌을 돌린다면, 12헤드 공장 단가와 ‘가격 맞추기’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대신 품질·응대·납기 신뢰 같은 ‘부가가치’로 승부해야 합니다.
견적 전에 반드시 하는 ‘납기 현실성’ 체크(Deadline Test)
청구서/견적서를 보내기 전에 아래를 빠르게 점검하세요.
- 스티치 수 현실: 5,000스티치는 영상에서 말하는 ‘수익에 유리한 구간(대략 5,000–9,000)’에 해당합니다. 너무 느리지 않으면서도 단가를 설명하기 좋습니다.
- 색상(컬러) 복잡도: 싱글니들은 색상 수가 늘수록 정지·교체가 늘어 ‘시간이 돈을 먹습니다’. 다침 자수기라도 색상 수가 많으면 트리밍/점프/실 끊김 리스크가 올라갑니다.
- 벌크(의류 무게) 요인: 코트는 무겁고 부피가 커서, 작업 중 원단이 자수틀을 당기기 쉽습니다.
- 빠른 확인: 재봉 중 원단 무게 때문에 자수틀이 흔들리거나 당겨지면 정렬(레지스트레이션)이 틀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경고(안전): 무거운 의류 작업 위험. 코트처럼 무거운 의류는 원단 무게가 자수틀을 끌어당깁니다. 기계가 돌아가는 동안 바늘대 근처에 손을 넣어 원단을 받치지 마세요. 두꺼운 소재에서 고속(예: 700 SPM 설정)으로 바늘이 움직이면 바늘 파손 위험이 있고, 파편이 눈 쪽으로 튈 수 있습니다. 반드시 테이블/받침대로 코트 무게를 지지해 작업하세요.

자수 비즈니스의 ‘진짜’ 운영 원가 계산(감이 아니라 숫자)
단가는 심리전처럼 보이지만, 숫자를 적기 시작하면 논리가 됩니다.
여기서 핵심은 단순한 ‘실값’이 아니라, 수익을 갉아먹는 숨은 변수인 마찰(Friction)—즉, 정지·재세팅·후핑·실 끊김·색상 변경 같은 다운타임입니다.

기계값을 회수했어도 ‘기계 비용’은 계속 발생합니다
초보 운영자들이 자주 하는 착각이 “기계값 다 뽑았으니 이제 공짜로 돌린다”입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기계를 돌리는 매 시간은 모터·벨트·구동부에 마모를 만들고, 결국 수리/교체 비용으로 돌아옵니다. 영상에서도 장비는 ‘이미 갚았더라도’ 미래 성장과 교체를 위해 비용으로 취급하라고 조언합니다. 즉, 내부적으로 시간당 기계비(예: $5–$10/시간 같은 개념)를 잡아 ‘교체 적립금’을 만들어야 합니다. 나중에 기계가 멈췄을 때, 새 장비 비용을 ‘갑자기 내 돈’으로만 감당하지 않게 됩니다.
숨은 소모품 & 사전 준비 체크(100벌 작업에서 특히 놓치기 쉬움)
100벌을 돌릴 때는 실만 쓰는 게 아닙니다. 초보가 견적에서 자주 누락하는 소모품이 실제 마진을 깎습니다.
‘보이지 않는’ 자재 명세서(BOM) 체크리스트:
- 바늘(Needles): 코트/두꺼운 소재는 바늘 소모가 빨라질 수 있어 예비를 넉넉히 잡아야 합니다.
- 밑실(밑실 보빈): 대량 작업은 밑실 교체 주기가 짧아집니다(교체 시간도 다운타임).
- 스태빌라이저: 소재/로고 밀도에 따라 사용량이 크게 달라집니다.
- 후프/자수틀 관련 소모: 영상에서 Mighty Hoops 같은 자석 후프류도 ‘필요 소모품’으로 언급됩니다. 작업 편의가 올라가도, 구매·유지 비용은 원가에 포함해야 합니다.
- 운영 고정비: 보험, 세금, 회계/장부, 비즈니스 운영 소프트웨어 등(영상에서 ‘사람마다 다르지만 반드시 존재하는 비용’으로 언급).
사전 준비(Prep)에서 바로 돈이 새는 지점:
- 동일 위치 반복 작업이라면 후프 스테이션 + 레이저 크로스헤어처럼 ‘정렬을 자동화/표준화’할수록 재작업이 줄어듭니다.
- 싱글니들 장비는 특히 색상 수를 제한하면 정지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영상에서도 색상 변경 다운타임을 강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