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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틴 자수에 필요한 준비물
새틴 가운(로브)은 기계자수 입문자에게 ‘최종 보스’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겉보기엔 고급스럽지만 원단이 매우 미끄러워서 후핑할 때도 잘 밀리고, 장력이 조금만 어긋나도 퍼커링(주름)이 생기며, 자수틀을 너무 세게 물리면 영구적인 후핑 자국(눌림 링) 이 남기 쉽습니다.
이걸 운에 맡기지 않으려면, 결국 답은 물리입니다. 마찰(고정), 안정화(스태빌라이저), 정렬(센터 맞춤) 이 3가지를 작업 표준으로 만드세요.

시작 전에 ‘한 벌 완성’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공정’을 목표로 생각해 보세요. 첫 번째 로브와 열 번째 로브가 똑같이 나오는 흐름을 만들면, 소량 주문도 대량 생산처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영상에서 사용한 구성(세팅)
- 의류: 블랙 새틴 로브.
- 자수기: Ricoma MT-1501(다침) + 사각 자수틀(Hoop E).
- 스태빌라이저: 컷어웨이 스태빌라이저(불안정한 직물에서 형태 유지에 핵심).
- 고정: Odif 505 임시 접착 스프레이.
- 표시: 초크 롤러 + 직각자/직선자.
- 커팅: 가위(영상에서는 안정지 트리밍에 사용).
- 마감 청소: 마른 천(스크랩 천/무슬린).
숨은 소모품(초보가 자주 빠뜨리는 것)
- 75/11 바늘(샤프 또는 볼포인트): 가능하면 새 바늘 권장. 새틴에서 바늘 끝이 미세하게 손상(버 발생)되어 있으면 올풀림/실끌림이 생기고 복구가 어렵습니다.
- 밑실(보빈): 보빈 케이스/훅 주변 보풀을 정리하세요. 새틴은 장력 이상이 바로 표면에 드러납니다.
- 마스킹 테이프: 로브의 남는 원단이 자수 영역으로 말려 들어오지 않게 접어 고정할 때 유용합니다.

댓글 기반 보충 정리(현장에서 많이 묻는 포인트)
- 어떤 스태빌라이저를 쓰나요? 제작자가 댓글로 컷어웨이를 사용했다고 확인했습니다.
- 바늘 호수는요? 댓글 답변 기준 일반 75/11을 사용했습니다.
- 디지타이징(언더레이)은 어떻게 했나요? 댓글 답변 기준 Hatch에서 원단 자동 선택을 ‘Satin’으로 두고, 에지런(edge run) + 지그재그 언더레이를 사용했습니다. 이 조합은 겉 스티치(새틴 컬럼)가 올라가기 전에 원단을 먼저 고정해 당김 퍼커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글자 크기/폰트는요? 댓글 답변 기준 글자 높이는 대략 3인치, 폰트는 Hatch 3 기본 폰트인 "Script 1" 입니다.
장비 업그레이드 포인트: 언제 자석 후프로 넘어가야 하나
새틴에서 후핑 자국(눌림 링)이 심하게 남거나, 후핑 중 원단이 계속 미끄러져 빠진다면 ‘손기술 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하드웨어 한계일 수 있습니다. 일반 나사식 자수틀은 마찰과 압착력에 의존합니다.
해결 방향: 새틴 작업을 자주 하는 상업 라인에서는 자석 자수 후프 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유: 옆으로 비트는 압착이 아니라 수직 방향의 자력으로 고정해, 후핑 자국을 줄이고 미끄러운 원단도 빠르게 잡아줍니다. 로브처럼 단가가 있는 제품을 배치로 처리한다면, 불량/재작업 감소로 투자 회수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로브 자수 위치 측정 및 표시
정렬은 ‘집에서 한 느낌’과 ‘커스텀 제작’의 차이를 만듭니다. 로브는 칼라(깃)로 기준을 잡으면 착용/드레이프에 따라 매번 달라집니다. 그래서 변하지 않는 기준점이 필요합니다. 봉제선 교차점(시접 기준점) 을 앵커로 쓰세요.

Step 1 — 가로 기준선 표시
- 원단을 완전히 펼치기: 로브를 단단한 테이블 위에 최대한 평평하게 펴세요(쿠션 있는 다리미판은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앵커 찾기: 암홀 봉제선이 몸판 옆선과 만나는 지점을 찾습니다(현장에서는 ‘T자 교차점’처럼 기준점으로 잡기 좋습니다).
- 위로 3인치: 그 지점에서 정확히 3인치 위를 잽니다.
- 표시: 직선자를 대고 초크로 등판에 가로선을 그립니다.
Step 2 — 세로 중심선 표시
- 중심 찾기: 목 뒤 라벨(택) 중심 또는 등판 중앙 봉제선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 십자 표시: 가로선을 가르는 세로선을 그려 십자(크로스헤어) 를 만듭니다.

프로 팁: ‘골든 샘플’ 규칙
새틴은 평면에서 볼 때와 실제 착용했을 때 인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실행: 신부 들러리처럼 5벌 이상 작업이라면, 첫 벌은 자수 전에 마네킹/사람에게 걸쳐 높이를 확인하세요. 영상의 ‘3인치’는 기준으로 좋고, 특히 봉제선 기준으로 재면 사이즈가 달라도 시각적 위치가 일정해집니다.
주의: ‘플러시(기모/보아) 로브’ 함정
영상은 일반 새틴 기준입니다. 플러시/플리스 로브는 측정 논리는 같아도 원단 물성이 달라집니다.
새틴 안정화: 스프레이 접착 방식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단계입니다. 새틴은 마찰이 낮아 계속 미끄러지려 합니다. 임시 접착으로 원단을 ‘한 장처럼’ 만들어야 합니다.
Step 3 — 스태빌라이저에 스프레이 준비
- 오버스프레이 방지: 컷어웨이 스태빌라이저를 박스(골판지 상자) 안에 넣고 분사하세요(영상에서도 “지저분해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 분사: Odif 505를 고르게 가볍게 뿌립니다.
- 촉감 체크: 손으로 만졌을 때 포스트잇처럼 살짝 끈적한(tacky) 정도가 목표입니다.

Step 4 — 로브를 붙이고 평탄화
- 중심부터 올리기: 십자 표시가 있는 등판 중심을 기준으로 스태빌라이저 위에 올립니다.
- ‘데칼’ 방식으로 밀착: 스티커 붙이듯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손바닥으로 쓸어 기포/주름을 최대한 제거합니다.
- 확인: 로브와 스태빌라이저가 따로 놀지 않고 한 덩어리처럼 움직이면 준비 완료입니다.

왜 효과가 있나(원리)
일반 후핑은 자수틀 링이 장력을 잡아주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새틴은 링이 중심부를 제대로 ‘물지’ 못해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스프레이로 스태빌라이저에 원단을 붙이면, 바늘 관통 스트레스를 새틴이 아니라 받침(안정지) 가 더 많이 받아주게 됩니다.
선택 로직: 원단별 스태빌라이저 접근
작업 전 아래 흐름으로 세팅을 결정하세요.
IF 원단이 새틴(미끄러운 직물):
- 사용: 컷어웨이 스태빌라이저 + 임시 접착 스프레이.
- 이유: 밀림 방지 + 스티치 후에도 형태 지지.
IF 원단이 저지/니트 로브(신축성):
- 사용: 노쇼 메쉬(폴리메쉬) 컷어웨이 + (필요 시) 신축 억제 보강.
- 이유: 스프레이만으로는 신축을 완전히 잡기 어렵습니다.
IF 원단이 플러시/플리스(두꺼움/파일):
- 사용: (상황에 따라) 안정지 + 수용성 토핑 고려.
- 이유: 파일 사이로 스티치가 파묻히는 것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IF 원단이 매우 얇고 예민한 실크류:
- 접근: 영상/댓글에는 실크용 바늘 호수 변경 같은 확정 지침이 없습니다. 다만 눌림 자국 리스크가 크므로, 후핑 자국이 문제라면 자석 자수 후프 같은 압착 부담이 적은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핵심 불량이 ‘원단 변형/밀림’이라면, 영상에서 보여준 스프레이 방식이 가장 직접적인 해법입니다.
새틴 후핑: 장력과 정렬 팁
여기가 승부처입니다. ‘팽팽함’은 필요하지만 ‘왜곡’은 금물입니다.
Step 5 — 스태빌라이저가 붙은 로브를 후핑
- 외틀 나사 풀기: 외틀 나사를 충분히 풀어 여유를 만듭니다.
- 정렬: 자수틀 기준선(상/하 표시 또는 그리드)과 초크 십자가 수평/수직이 평행이 되게 맞춥니다.
- 수직으로 눌러 끼우기: 내틀을 비틀지 말고 수직으로 눌러 잠기게 합니다(영상에서도 꽤 강한 압력이 필요하다고 나옵니다).
- 소리 체크: 두드렸을 때 부드러운 북소리처럼 나면 장력이 잘 잡힌 것입니다.
- 장력 보정: 느슨할 때만 가장자리에서 살짝 당겨 정리하세요. 새틴을 세게 잡아당기면 결이 틀어져 글자가 기울어 보일 수 있습니다.



대안: ‘플로팅(떠서 고정)’ 방식
후핑 자국이 너무 걱정된다면 플로팅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방법: 스태빌라이저만 자수틀에 단단히 후핑한 뒤 스프레이를 뿌리고, 로브를 위에 붙입니다(로브를 링 사이에 끼우지 않음).
대량 작업에서는 매번 나사식 자수틀을 조절하는 것이 느리고 손목 피로도도 큽니다. 작업 일관성을 높이려면 hooping station for embroidery machine 같은 후핑 스테이션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외틀을 고정해 두고 양손으로 원단 정렬에 집중).
진행 전 체크리스트(체크 완료 전에는 다음 단계로 가지 마세요)
- 바늘: 75/11 새 바늘 장착?
- 밑실: 보빈 충분히 감겨 있고 장착 정상?
- 접착: 문질러도 원단이 스태빌라이저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음?
- 표시: 십자 표시가 선명하게 보임?
- 후핑 안전: 내틀이 들떠 튀어나오지 않고 외틀과 거의 플러시(또는 살짝 들어감) 상태?
- 간섭 방지: 로브의 남는 원단이 바늘/프레서풋/니들바 주변으로 들어오지 않게 접어 고정?
Ricoma MT-1501에서 디자인 센터 맞추기
후핑은 사람이 하는 작업이라 오차가 생기는 게 정상입니다. 그래서 다침 자수기에서는 기계에서 센터를 보정하는 흐름이 표준입니다.
Step 6 — 자수틀 장착
자수틀 브래킷을 팬터그래프 암에 밀어 넣고, 잠김 핀의 ‘딸깍(Click)’ 소리를 확인합니다. 제대로 잠기지 않으면 작업 중 위치가 틀어질 수 있습니다.

Step 7 — 트레이스 + 조그 이동(센터 보정)
- 디자인 선택: 패널에서 해당 디자인을 선택합니다.
- 트레이스: “Trace”(테두리/영역 체크)를 실행해 프레서풋이 자수틀 프레임에 닿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 조그로 정밀 이동: 방향키(화살표)로 팬터그래프를 움직여 바늘이 초크 십자 중심 위에 오도록 맞춥니다.



위치 잠금(상태 전환)
영상에서는 패널의 잠금(락) 버튼으로 자수 상태를 해제/재진입하여, 방금 맞춘 위치를 기준점으로 고정하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 의미: 이후 트레이스를 다시 돌려도 설정한 중심으로 돌아오게 만들어, 위치 보정이 반복 가능해집니다.
속도 관리 팁
영상에서는 최대 속도 제한이 700 SPM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 새틴은 원단이 민감하므로, 품질이 흔들리면 속도를 낮춰 안정적으로 가는 것이 유리합니다(영상에서도 700 SPM 설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업 현장에서는 ricoma mt 1501 자수기 같은 상업용 다침 장비가 트레이스/조그 보정으로 후핑 오차를 흡수해 주기 때문에, 로브 같은 제품에서 재작업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세팅 체크리스트(가동 전)
- 자수틀: 완전히 잠겼고 손으로 흔들어도 유격 없음?
- 간섭: 트레이스에서 프레임 충돌 없음?
- 센터: 바늘이 초크 십자 중심에 정확히 위치?
- 속도: 600~700 SPM 범위로 관리?
- 색상: 해당 바늘에 올바른 윗실 콘이 배정됨?
마감: 안정지 트리밍과 초크 제거
자수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스티칭’이 아니라 ‘제거/트리밍’입니다.
Step 8 — 자수 진행
처음 100땀은 꼭 지켜보세요. 접착이 약하면 시작 고정땀에서 원단이 끌려 들어가거나 밀릴 수 있습니다.

Step 9 — 탈거 및 트리밍
- 언후핑: 기계에서 자수틀을 빼고 원단을 풀어냅니다.
- 안정지 분리: 뒤쪽에서 스태빌라이저를 천천히 들어 올려 분리합니다.
- 안전 트리밍: 한 손으로 로브 원단을 들어 올려 ‘원단과 안정지’를 분리한 상태를 만들고, 다른 손으로 가위를 넣어 안정지만 자릅니다.
- 거리 유지: 스티치에서 0.5~1인치 정도 남기고 트리밍합니다(영상에서도 이 범위를 안내). 너무 바짝 자르면 세탁 후 가장자리가 말리거나 형태 지지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Step 10 — 초크 자국 제거
물은 아직 쓰지 마세요. 영상에서도 물을 쓰면 초크가 반죽처럼 굳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방법: 마른 천(무슬린/면 스크랩)으로 문질러 초크를 지웁니다.


작업 후 체크리스트(납품 전)
- 점프 스티치: 앞면 정리 깔끔함?
- 뒷면 안정지: 모서리가 날카롭지 않게 정리됨(착용 시 까끌거림 방지)?
- 표시 자국: 초크 완전 제거?
- 표면 상태: 윗실 루프/느슨한 실/장력 이상 없음?
트러블슈팅(증상 → 원인 → 즉시 조치 → 예방)
| 증상 | 원인 | 즉시 조치 | 예방 |
|---|---|---|---|
| 퍼커링(건포도처럼 울어 보임) | 후핑 장력 부족 또는 접착/안정화 부족 | 작업 중 발견 시 즉시 중지하고 세팅 재점검(완성 후 복구는 어렵습니다) | 컷어웨이 + 스프레이 방식 유지, ‘드럼 텐션’ 확보 |
| 하얀 ‘고스트 링’(눌림 자국) | 과도한 압착으로 섬유가 눌림 | 뒤에서 스팀을 시도해 볼 수 있음(완전 복구 보장 불가) | 후핑 과압 금지, 필요 시 자수기용 후핑 보조 도구/스테이션 또는 자석 후프 고려 |
| 바늘이 바로 부러짐 | 자수틀 프레임 충돌 또는 레이어 과다 | 정렬 재확인, 바늘 교체 | 시작 전 항상 트레이스 실행 |
| 외곽과 채움 사이가 벌어짐 | 스티칭 중 원단 밀림 | 속도 낮추고(영상에서도 속도 설정을 다룸) 접착 상태 재점검 | 스프레이 고정 + 평탄화(기포/주름 제거) 철저 |
| 실이 갈라지거나 보풀이 심함 | 바늘/마찰 문제 | 75/11 새 바늘로 교체 | 원단에 맞는 바늘 상태 유지 |
| 디자인이 비뚤어짐 | 표시/후핑이 비스듬함 | 패널에서 미세 회전으로 보정 가능(가능한 경우) | 표시 단계에서 직각자/직선자 정렬 철저 |
결과: ‘잘 나온 로브 자수’의 기준
프로 퀄리티는 ‘보이는 것’보다 ‘안 보이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 퍼커링 없음: 글자 주변 새틴이 평평하고 매끈함.
- 후핑 자국 없음: 눌림 링이 남지 않음.
- 점프 스티치 정리: 글자 사이 연결 실이 깔끔하게 정리됨.
이 공정을 익히면 새틴 로브는 충분히 프리미엄 단가를 받을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다만 주당 50벌처럼 물량이 늘어나면, 사람 손이 먼저 지칩니다. 그 시점이 바로 공정 업그레이드 타이밍입니다. ricoma 자수 후프 같은 안정적인 후핑 환경(또는 자석 프레임)과, 처리량 관점에서 15바늘 자수기 급 장비 운용은 ‘힘든 공예’에서 ‘스케일 가능한 생산’으로 전환시키는 핵심 요소가 됩니다.
준비물을 표준화하고, 원단 물성을 존중하며, 시작 버튼을 누르기 전 매 단계에서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