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실험 개요: 7개 자수실 브랜드 비교
온라인에서 “가성비” 실 세트를 샀는데, 그 뒤로 몇 시간 동안 밑실 뭉침(버드네스트), 실 보풀, 스킵 스티치와 싸워본 적이 있다면 왜 ‘실 테스트’가 중요한지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자수실은 대표적인 소모품이지만, 문제를 만들 때는 조용히 시간을 갉아먹고 결과물의 완성도(상품성)까지 떨어뜨리는 ‘숨은 변수’가 됩니다.
이 시리즈는 단순 후기(리뷰)가 아니라, 동일 조건에서 반복 가능한 스트레스 테스트에 가깝습니다. Abbi는 편향을 줄이기 위해 브랜드를 알파벳 순으로 정리한 뒤, 7개 브랜드를 동일 조건으로 비교합니다: Brothread, Gunold, Gutermann, Madeira, Marathon, Multitalent, Simthread.
목표는 “무조건 1등 실”을 뽑는 것이 아닙니다. 기계마다 실을 ‘먹는’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기계/속도/원단/스태빌라이저 조합에 따라 달라집니다. 핵심은 여러분이 그대로 복제할 수 있는 반복 테스트 프로토콜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방식에 익숙해지면 “문제가 2달러짜리 실 때문인지, 비싼 자수기 세팅/상태 때문인지”를 추측하지 않게 됩니다. 변수를 통제했기 때문에 결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세팅: Brother Innov-is V5 설정 확인과 바늘 선택
Abbi는 Brother Innov-is V5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며, 특히 최대 자수 속도를 1050 SPM으로 올려 ‘고속 조건’에서 실을 검증합니다.
현장 인사이트: 왜 굳이 빠르게 돌릴까요? 저가 실도 400 SPM 같은 안전 속도에서는 멀쩡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00+ SPM 구간에서는 마찰과 발열이 커지고, 바늘귀를 통과하는 순간의 열/마찰 스트레스가 증가합니다. 이때 약한 실은 보풀·절단·끊김으로 바로 티가 납니다.
다만 초보자라면 처음부터 1050 SPM으로 밀어붙이기보다 “스위트 스팟” 600–750 SPM에서 시작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 구간이 속도와 안정성의 균형이 좋고, 원인 분석도 쉬워집니다.
테스트를 공정하게 만드는 ‘통제 변수’
테스트는 변수를 고정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Abbi의 프로토콜은 다음을 강하게 고정합니다.
- 새 바늘 사용: 브랜드 1개 테스트마다 Prym 자수 바늘(No. 75/11)로 교체합니다.
- 밑실(보빈) 일관성: 매번 가득 감긴 보빈을 사용해 드래그(저항)를 일정하게 맞춥니다.
- 원단/스태빌라이저 동일: 매 테스트마다 같은 종류의 원단과 스태빌라이저를 사용합니다.
- 청결(위생) 루틴: 매번 보빈 구역을 청소해 먼지/보풀을 제거합니다.
왜 중요하냐면: 보빈 레이스(훅 주변)에 보풀이 조금만 쌓여도 장력이 달라져 테스트가 무의미해질 수 있습니다.
Abbi가 화면에서 확인한 기계 파라미터
Brother V5 설정 화면에서 다음 항목을 확인합니다.
- 최대 자수 속도: 1050 SPM(고스트레스)
- 자수 장력: 00(기본값)
- 자수 노루발 높이: 1.5 mm
감각 체크(실 끌림): 윗실을 장력 디스크 경로로 통과시킨 뒤 손으로 당겨보세요. ‘툭툭 끊기는 느낌’ 없이 일정한 저항으로 부드럽게 빠져야 합니다.
전문가 메모: “새 바늘 + 보빈부 청소”가 결과를 바꾸는 이유
사용한 바늘에는 눈에 잘 안 보이는 미세 버(burr)가 생길 수 있고, 이것이 실을 톱날처럼 긁어 보풀/끊김을 유발합니다. 이 테스트에서 브랜드마다 바늘을 교체하면 ‘바늘 상태’라는 변수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산타 썰매(Santa Sleigh) 디자인을 테스트 파일로 고른 이유
Abbi가 산타 썰매 디자인을 고른 이유는 “예쁘기 때문”이 아니라, 결함을 잘 드러내는 ‘검증용(포렌식) 디자인’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벤치마크 디자인은 특정 문제를 확실히 보여줍니다.
- 싱글 런 라인(가느다란 선): 라인 선명도와 정렬(맞춤) 안정성을 확인합니다. 선이 또렷한지, 흔들려 보이는지 봅니다.
- 새틴 스티치(면 채움): 커버리지를 확인합니다. 실이 벌어져 원단색이 비치는 느낌이 있으면 커버가 약한 편입니다.
- 그라데이션/블렌딩 구간: 핑크-화이트처럼 색이 섞이는 구간에서 실이 평평하게 눕는지 확인합니다.
- 작은 점/디테일: 미세 구간에서 밑면 엉킴(버드네스트) 위험이 커지므로, 실의 탄성/공급 안정성을 보기 좋습니다.
V5 화면에서 확인한 디자인 스펙:
- 폭: 56.1 mm
- 높이: 71.7 mm
- 스티치 수: 6062
실무 팁: ‘벤치마크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만들어두세요
테스트 디자인은 바꾸지 마세요. A 실은 꽃, B 실은 글씨로 테스트하면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USB에 “컨트롤 파일”을 고정해두고, 기계 점검/수리 후에도 동일 파일로 스티치아웃해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1차 테스트: New Brothread(Amazon 베스트셀러)
첫 번째 테스트 대상은 Amazon에서 판매량이 많은 “New Brothread”입니다. 40색 세트이며, 릴(스풀)당 500m라고 소개됩니다.
자재 스테이징(테이블 위 구성)
작업을 정리해두면 실수와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Abbi는 다음을 준비해 펼쳐둡니다.
- 화이트 코튼/캘리코 원단(중간 두께) 사각 조각
- 미리 재단한 티어어웨이(tear-away) 스태빌라이저
- 표준 플라스틱 Brother 자수틀(미디엄)
후핑 및 자수틀 장착
초보자에게 가장 많이 터지는 구간이 바로 후핑입니다. Abbi는 원단을 자수틀에 고정한 뒤, V5 자수 암에 자수틀을 밀어 넣고 레버로 잠금 고정합니다.
후핑 자국(틀 자국) 딜레마: 일반 플라스틱 자수틀은 마찰과 조임(스크류)으로 원단을 잡습니다. 팽팽하게 만들려고 조이고 당기다 보면 원단 섬유가 눌려 ‘후핑 자국’이 남고, 특히 의류/민감 소재에서는 다림질로도 잘 안 빠질 수 있습니다. 또한 반복 테스트나 생산에서는 조였다 풀었다를 계속 하게 되어 손목 피로가 누적됩니다.
후핑 감각 체크: 후핑된 원단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려 보세요. 종이처럼 축 늘어진 소리가 나면 장력이 부족해 퍼커링(주름)이 생기기 쉽습니다.
생산 관점 업그레이드: 후핑이 병목이라면 현장에서는 자석 시스템으로 넘어갑니다. 자수기용 후프 스테이션을 쓰면 매번 같은 위치로 정렬하기가 쉬워지고, 자석 자수 후프와 조합하면 스크류 조임-당김 사이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자석은 원단을 ‘눌러 고정’하기 때문에, 민감한 의류에서 후핑 자국을 줄이는 데도 유리합니다.
실 걸기(Abbi가 한 방식 + 체크 포인트)
Abbi는 079번(핑크) 색상을 걸고, 손으로 만졌을 때 실이 “정말 얇게 느껴진다”고 언급합니다.
‘촉감’에 속지 마세요: 처음엔 실이 얇게 느껴지면 끊길 것 같아 불안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자수에서는 얇고 강한 폴리에스터 실이 장력 경로를 더 부드럽게 통과하고, 디테일 표현에도 유리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 감각보다 스티치아웃 결과로 판단하세요.
루핑(실이 풀려 고리지는 현상) 리스크: Abbi는 일부 저가 실이 꼬임이 느슨한 편일 수 있다고 언급합니다. 1050 SPM 고속에서는 실이 공급 구간에서 크게 흔들리며 고리가 생기고, 경로를 이탈해 엉킴/걸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스풀과 첫 가이드 사이에서 실이 과하게 “춤추듯” 흔들리면 스풀에 실망(스레드 넷)을 씌워 공급을 안정화하는 방법을 고려하세요.
Brother 기기에서 샘플을 계속 후핑/언후핑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 brother용 자석 자수 후프로 준비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40색 이상 또는 여러 브랜드를 연속 테스트할 때 특히 체감이 큽니다.


결과 평가: 커버리지, 발색, 촉감(체감)
스티치아웃 진행
Abbi는 노루발을 내리고(녹색 표시), 시작 버튼을 눌러 자수를 진행합니다. 이때 첫 잠금 스티치가 들어가며 본격적으로 채움이 시작됩니다.
가동 중 모니터링(‘파일럿 마인드셋’): 돌려놓고 자리를 비우지 마세요. 특히 시작 후 60초가 중요합니다.
- 눈으로: 바늘 주변에 보풀이 빠르게 쌓이면 실이 갈리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 귀로: 일정한 리듬이 깨지고 날카로운 클릭음이 나면 매듭/걸림/바늘 문제 가능성이 있습니다.
- 손으로(진동): 기계가 과하게 떨리면 자수틀 잠금이 덜 됐거나, 테이블 강성이 부족하거나, 속도가 과한 경우가 있습니다.
완성 샘플에서 Abbi가 확인한 포인트
Abbi는 자수틀을 분리해 샘플을 확인했고, New Brothread에 대해 ‘가성비 실치고는’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합니다.
- 퍼커링: 크지 않음(원단이 비교적 평평)
- 커버리지: 양호(핑크 새틴이 흰 원단을 잘 덮음)
- 광택: 높음(폴리에스터 실 특성)
기록: Abbi는 바로 원단에 “Brothread”라고 적어 샘플을 라벨링합니다. 이 과정은 꼭 하세요. 10분만 지나도 어떤 샘플이 어떤 실인지 헷갈립니다.
워크플로우 개선 포인트: 원단이 미끄러지거나 플래깅(바늘이 찍을 때 원단이 위아래로 튀는 현상)으로 고생한다면, 자수틀 그립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일반 자수틀은 진동이 반복되면 그립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brother 5x7 자석 자수 후프처럼 자력이 지속적으로 눌러주는 방식이 밀림을 줄이고 장력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초보자 기준 최종 결론: New Brothread는 ‘조건을 맞추면’ 충분히 쓸 만합니다
이 통제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New Brothread는 Brother V5의 1050 SPM 조건을 큰 문제 없이 통과했고, 커버리지도 준수했습니다. 손으로 만졌을 때는 얇게 느껴졌지만, 결과물은 안정적이었습니다.
다만 같은 결과를 얻으려면, 같은 ‘규율(통제)’을 따라야 합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는 반복 테스트에서 품질을 안정화하기 위한 필수 항목입니다.
준비(숨은 소모품 & 사전 점검)
좋은 결과는 준비물에서 갈립니다. 다음 소모품/도구를 미리 챙기세요.
- 임시 스프레이 접착제(505) 또는 수용성 펜(표시용)
- 곡선 스니프(실 정리용)
- 에어 더스터 또는 브러시(보빈 케이스 청소)
사전 점검 체크리스트(Pre-Flight):
- 바늘: 새 75/11 바늘 장착(평평한 면이 뒤로 가게)
- 보빈: 가득 감긴 보빈 삽입(기계 규격에 맞는 풀림 방향 확인)
- 청결: 바늘판/보빈 구역 보풀 제거
- 자재: 원단과 스태빌라이저를 매번 동일 크기로 재단(예: 8x8 inches)
- 식별: 샘플 라벨링용 펜을 손 닿는 곳에 배치
세팅 의사결정 트리: 스태빌라이저 + 자수틀 선택
감으로 하지 말고, 아래 흐름으로 결정하세요.
1. 원단 구조는 무엇인가요?
- 안정적인 직물(데님/캔버스/코튼): 티어어웨이 스태빌라이저
- 불안정/신축(티셔츠/니트/기능성 원단): 반드시 컷어웨이 스태빌라이저(티어어웨이는 변형 위험)
- 기모/파일(타월/벨벳): 스티치가 파묻히지 않도록 탑퍼(열제거/수용성 등) 고려
2. 작업 물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 프로토타입/1회성: 기본 자수틀로도 가능
- 반복 작업(10개 이상): 반복 동작으로 손목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업그레이드 판단 구간
3. 후핑 자국이 치명적인가요?
- 예(민감 소재/고객 의뢰): 그립은 필요하지만 눌림은 최소화해야 합니다. brother 자수 후프를 자석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 현장에서 많이 쓰입니다.
- 아니오(테스트용 자투리 원단): 기본 자수틀도 가능(단, 조임/후핑을 정확히)
세팅 체크포인트(“가동 준비 완료” 시퀀스)
세팅 체크리스트:
- 자수틀 고정: 레버 잠금 후 흔들어 유격이 없는지 확인
- 간섭 확인: 자수틀 이동 경로에 벽/컵/가위 등 장애물 제거
- 속도: 첫 테스트는 “스위트 스팟” 600–750 SPM 권장
- 실걸기: 윗실이 테이크업 레버(상하로 움직이는 금속 레버) 구멍을 정확히 통과했는지 확인(버드네스트 1순위 원인)
- 노루발: 노루발 내림(녹색 표시 확인)
운용: ‘통제된 테스트’처럼 스티치아웃하기
예를 들어 폴로셔츠 50장에 왼가슴 로고를 놓는 작업처럼 물량이 생기면, 플라스틱 자수틀을 풀고-재정렬하고-다시 조이는 시간이 누적되어 큰 손실이 됩니다. 이런 경우 자석 후프 스테이션은 사치가 아니라 인건비를 줄이는 장비입니다. 매번 같은 위치로 정렬하기가 쉬워집니다.
운용 체크리스트:
- 소리: 기계음이 매끄럽고 리듬이 일정함
- 시각: 윗실 공급이 안정적이며 스풀 쪽에서 고리/루핑이 과하지 않음
- 완료: 실 끊김 없이 1회 완주
- 언후핑: 원단을 무리 없이 분리하고 즉시 “브랜드 X - 속도 Y”로 라벨링
- 리셋: 다음 테스트 전 보빈 구역 보풀 상태 확인
트러블슈팅(증상 → 가능 원인 → 해결)
| 증상 | 가능 원인 | 빠른 해결 |
|---|---|---|
| 밑면 엉킴(버드네스트) | 실걸기 시 테이크업 레버를 빼먹음 | 완전 재실걸기. 레버 구멍 통과를 최우선으로 확인 |
| 윗면에 흰 밑실이 올라옴 | 윗장력이 과함 또는 보빈이 장력 스프링에 제대로 안 걸림 | 1. 보빈 재장착 2. 윗장력 소폭 완화 |
| 퍼커링(원단 주름) | 후핑할 때 원단을 당겨 고정했다가, 자수 중 원단이 원상복귀하며 주름 | 스크류 조인 뒤 원단을 추가로 당기지 않기. 자석 후프로 ‘당김 없이’ 클램핑 고려 |
| 윗면 루핑(고리짐) | 윗장력이 느슨하거나 실 경로에 걸림 | 장력 디스크 구간을 ‘플로싱’하듯 다시 통과. 스풀에 실망(스레드 넷) 사용 |
| 바늘 부러짐 | 바늘 휨 또는 자수틀/부품 간섭 | 즉시 정지. 바늘 교체 후 정렬/간섭 확인 |
댓글 기반 실무 메모: “자수실을 일반 재봉에도 써도 되나요?”
시청자 질문 중 “Simthread 같은 자수실이 일반 재봉(자수 아닌 작업)에도 되나요?”가 있었습니다. 답변은 대체로 가능하지만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식 스티치/퀼팅 등에는 쓸 수 있으나, 소재(레이온/폴리 등)와 용도(구조 봉제 vs 장식)에 따라 적합성이 달라질 수 있고 장력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자투리 원단에서 먼저 테스트하세요.
도구 업그레이드 로드맵(단계별 확장)
기본기를 먼저 잡고, 병목이 보일 때 업그레이드하세요.
- 레벨 1(기술): 바늘/스태빌라이저 선택, 청소 루틴, 장력 기본
- 레벨 2(워크플로우): 정렬/후핑 자국/반복 후핑이 문제라면 hoopmaster 후프 스테이션 또는 호환되는 brother 4x4 자수 후프 + 자석 방식으로 작업 시간을 단축
- 레벨 3(확장): 실 교체/반복 작업이 수익을 잠식하거나 1000+ SPM 안정 운용이 필요해지면 다침 자수기(멀티니들) 도입을 검토
결과물 인계(테스트 종료 시 남겨야 할 것)
브랜드 테스트가 끝나면 샘플 스와치가 쌓입니다. 버리지 마세요. 카드에 스테이플로 고정하고, 뒷면에 설정값을 적어 ‘실 라이브러리’를 만드세요.
- Abbi의 결과: New Brothread는 1050 SPM 고속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커버리지 양호, 퍼커링 최소로 통과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작업대를 정리하고, 바늘을 교체하고, 같은 조건으로 돌려보세요. 내 기계에 맞는 실을 찾는 가장 빠른 길은 ‘통제된 테스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