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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디지타이징 마스터클래스: 새틴 라인을 깔끔하게 만드는 ‘이동 & 덮기(Travel & Cover)’ 전략
원클릭 ‘오토 디지타이징’이 당연해진 시대에 수동 디지타이징은 비효율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화는 추측하고, 숙련자는 결정합니다.
수동 디지타이징은 기계자수에서 가장 중요한 감각인 패싱(pathing, 바늘이 원단 위를 이동하는 경로)을 몸으로 익히게 합니다. 경로를 통제하면 품질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트림(실 자르기) 위치, 광택(실 결 방향), 원단이 당겨지는 방향까지 ‘의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가이드는 눈송이 라인아트를 예시로, 전통적인 ‘올드스쿨 리듬’—런 스티치로 이동(뼈대)을 만들고, 그 위를 Steil/새틴으로 덮어(겉면) 마감하는 방식—으로 수동 디지타이징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오브젝트 속성의 일괄 편집을 활용해, 같은 기반 파일을 여러 스타일로 빠르게 변형하는 흐름까지 연결합니다.

이번 글에서 확실히 가져갈 것
- ‘이동 & 덮기’ 리듬: 불필요한 트림 없이(또는 최소 트림으로) 연속 자수를 구성하는 방법
- 줌(Zoom) 규율: 과도한 확대가 왜 노드 과다/품질 저하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멈추는 기준
- 시각 세팅: 아트워크 불투명도(딤) 조절로 ‘픽셀’과 ‘스티치’를 눈으로 분리하는 방법
- 벌크 편집의 힘: Sequence View에서 한 번에 스타일을 ‘부드럽게(Rounded)’ 또는 ‘날카롭게(Shard)’ 바꾸는 방법
- 현장 변수: 소프트웨어가 끝나는 지점과, 후핑/고정 안정성이 시작되는 지점
취미 수준을 넘어 로고/패치/단체복 등 생산 작업으로 넘어가면, 이 방식의 장점이 더 커집니다. 트림이 줄면 실 끊김이 줄고, 런타임이 짧아져 생산성이 올라갑니다. 이는 곧 수익과 직결됩니다.

경고: 기계 안전이 먼저입니다
디지타이징은 소프트웨어 작업이지만, 결과물은 분당 수백~수천 번 움직이는 바늘입니다. 새 파일을 테스트할 때는 다음을 먼저 확인하세요.
* 바늘 점검: 사용 중인 자수기에 맞는 바늘 시스템과 포인트 타입을 사용하세요(니트는 볼포인트, 직물은 샤프 등).
* 간섭/안전거리: 테스트 스티칭 중에는 니들바 주변에 손을 넣지 마세요.
* 속도 낮춰 테스트: 새로 만든 ‘수동 경로’ 파일은 첫 테스트에서 속도를 낮춰 진행하세요. 리듬이 불안정하거나 과도한 점프가 보이면 즉시 정지 후 파일을 점검합니다.
‘올드스쿨’ 패싱 전략: 이동하고, 덮어서 숨긴다
이번에 쓰는 핵심 전략은 라인아트에 매우 보편적으로 통합니다. 이름 그대로 ‘이동(Travel) & 덮기(Cover)’입니다.
- 뼈대(이동): 눈송이 팔(가지) 중심을 따라 런 스티치로 이동 경로를 깔아둡니다.
- 겉면(덮기): 그 런 스티치 위를 Steil(고정 폭 새틴)로 되짚어 덮습니다.
- 리듬: “나가서(런) → 덮고 돌아오기(스틸)”를 일정한 템포로 반복합니다.
왜 이게 먹히는가(물리적 이유)
자동 패싱은 종종 A에서 C로 ‘점프’하면서 트림이나 긴 점프 스티치를 남깁니다. 반면 중심 런 스티치를 직접 깔아두면 디자인이 물리적으로 ‘한 덩어리’로 묶입니다.
- 언더레이 같은 효과: 중심 런은 단순 이동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새틴 아래에서 ‘센터 런 언더레이’처럼 작동해 새틴이 원단 위로 더 예쁘게 올라오고 광택도 안정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 고정력: 무거운 새틴이 들어가기 전에 원단과 스태빌라이저가 먼저 잠기면서, 푸시/풀 왜곡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줌(Zoom) 규율: 3000% 함정
초보 디지타이저가 가장 자주 빠지는 함정이 “픽셀에 노드를 맞추려고 3000%까지 확대”하는 습관입니다. 멈추세요.
자수실은 물리적인 두께가 있고(예: 40wt 기준 대략 0.4mm 수준으로 언급되는 경우가 많음), 실 두께보다 촘촘한 노드 배치는 실익이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노드가 뭉치면서 곡선이 거칠어지고, 기계 동작이 불필요하게 복잡해집니다.
기준: 600% 줌을 기본으로 작업하세요.
- 픽셀 계단(앨리어싱)이 보여서 노드를 찍고 있다면: 너무 확대된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 형태가 방향을 바꾸는 지점이라서 노드를 찍는다면: 올바른 이유입니다.

작업 전 체크리스트(프리플라이트)
아래를 정리하기 전에는 노드를 하나도 찍지 마세요. 이 단계가 흐트러지면 ‘소프트웨어와 싸우는’ 상태가 됩니다.
- 아트워크 불러오기 완료: 이미지 로드 후 목표 생산 사이즈로 즉시 리사이즈(영상 예시: 높이 3 inches).
- 시각 편의: 배경 불투명도를 낮춰(딤) 스티치 라인이 눈에 잘 띄게 설정.
- 줌 고정: 600%(또는 3:1 스케일)로 고정.
- 자동 기능 OFF: ‘Smart Join’, ‘Snap to Anchor’를 OFF로 전환.
- 레시피 OFF: Fabric Recipe를 ‘No Recipe/None’으로 설정(언더레이/보정은 수동으로 결정).
- 테스트 준비물: 테스트 스티치용으로 임시 고정용 스프레이/풀, 가위, 새 바늘 등 기본 소모품을 준비.
소규모 라인에서 반복 생산을 한다면, 이 준비 단계에서 효율이 갈립니다. 후핑(원단 고정)이 파일 로드보다 오래 걸린다면 자수기용 후프 스테이션 같은 장비로 위치를 표준화해, 디지타이징한 눈송이가 매번 동일한 위치에 떨어지도록 작업 흐름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계별: ‘이동 & 덮기’ 작업 흐름
여기서는 손에 익는 리듬이 중요합니다. 영상 기준으로 단축키를 활용하며, 1번=Run Stitch, 6번=Steil(고정 폭 새틴)을 전제로 설명합니다.
Step 1: 아트워크 불러오기 & 스케일 고정
- 배경(Backdrop) 로드: 눈송이 이미지를 불러옵니다.
- 즉시 리사이즈: 먼저 디지타이징하고 나중에 리사이즈하는 습관은 피하세요. 아트워크를 높이 3 inches로 맞춥니다.
- 딤(불투명도 낮추기): 가이드로만 보일 정도로 흐리게 만들어, 스티치가 더 잘 보이게 합니다.
성공 기준: 이미지 위에 놓인 얇은 스티치 라인이 눈에 또렷하게 구분되어야 합니다.

Step 2: 기준값 만들기(단위 mm로 사고하기)
자수 설정은 대부분 mm 기반으로 관리하는 편이 직관적입니다.
- 폭 측정: 자(룰러) 도구로 눈송이 팔의 선폭을 측정합니다(영상 예시: 약 3.0mm).
- 스틸 폭 설정: Steil/새틴 속성에서 고정 폭을 3.0mm로 맞춥니다.
- 런 스티치 길이 확인: Run Stitch 길이는 기본값 2.5mm를 유지합니다(이동용으로 무난).
왜 3mm인가? 영상 예시처럼 3mm는 라인 새틴에서 광택이 잘 나오면서도 과도하게 두껍지 않아 의류 사용 시 걸림/뜯김 리스크를 줄이기 좋은 폭으로 자주 쓰입니다.

Step 3: 디지타이징 루프(런으로 나가고, 스틸로 덮고 돌아오기)
로직은 단순합니다. 런(이동) → 스틸(덮기).
- 런 활성화(단축키 1): 첫 번째 팔의 중심선을 따라 포인트를 찍어 끝(팁)까지 이동합니다.
- 스틸 활성화(단축키 6): 같은 팔을 되짚어 오면서 런 스티치를 덮도록 포인트를 찍습니다.
- 다음 팔로 이동: 팔의 시작점(베이스)에서 다시 런으로 전환해 다음 팔의 시작점까지 ‘중심 이동’으로 연결합니다.
- 반복: 런으로 나가고, 스틸로 덮고 돌아옵니다.
핵심 포인트: 런 스티치는 최종적으로 새틴 아래에 묻히는 ‘숨은 이동’이 되도록 설계합니다. 그래서 점프 스티치 없이도 디자인이 연결됩니다.

Step 4: 3D/TrueView로 감각 검수
경로를 완성하면 TrueView/3D View로 확인합니다.
- 형태 체크: 한 덩어리로 자연스럽게 보이나요?
- 경로 체크: 빈 공간을 가로지르는 긴 직선 이동이 보이나요? (보이면 경로를 다시 정리해야 합니다.)
- 구분 체크: 연습 단계에서는 런과 스틸을 색으로 구분해 ‘중심이 정확히 덮였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작업 전 최종 체크(Go/No-Go)
벌크 편집/내보내기 전에 아래를 확인하세요.
- 사이즈: 높이 3 inches로 확정.
- 스틸 폭: 3mm로 균일.
- 런 길이: 2.5mm 유지.
- 덮임: 모든 런 이동이 스틸로 ‘덮여’ 최종 노출이 없도록 구성.
- 트림: 디자인 내부 트림은 0에 가깝게(마지막 종료 트림만).
- 시뮬레이션 흐름: 끊기는 느낌 없이 연속 동작으로 재생.
초보자들이 여기서 자주 막히는 이유는 결과를 머릿속으로 그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물리 셋업까지 표준화하면 훨씬 수월해집니다. 패치/시즌 상품처럼 반복 생산을 한다면 자수 후핑 스테이션으로 후핑 위치를 고정해, 디지털 정렬과 실제 작업 정렬을 일치시키세요.
자동화의 진짜 가치: 오브젝트 벌크 편집
수동으로 오브젝트를 쌓았다면, 이제 컴퓨터가 잘하는 일을 시킵니다. 바로 오브젝트 기반 편집(Object-Based Editing)입니다.

선택(Selection) 전략: 스틸만 골라야 합니다
목표는 ‘보이는 새틴(스틸)’만 선택하고, ‘숨은 런 이동’은 제외하는 것입니다.
- Sequence View 열기: 오브젝트 목록이 Run, Steil, Run, Steil…처럼 번갈아 보이는지 확인합니다.
- CTRL 클릭: CTRL을 누른 채로 매 2번째 오브젝트(스틸)만 선택합니다.
중요런과 스틸이 섞여 선택되면, 소프트웨어가 어떤 속성을 보여줘야 할지 몰라서 ‘새틴 관련 옵션’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속성 패널이 비거나 옵션이 줄어들면, 선택을 해제하고 스틸만 다시 선택하세요.
변형 1: ‘부드러운(Rounded)’ 눈송이
스틸 오브젝트를 모두 선택한 상태에서:
- Start/Stop Line Cap: Rounded로 변경합니다.
- Underlay: Parallel로 변경합니다(영상에서는 스티치 수를 낮추는 방향으로 언급).
결과: 끝부분이 둥글게 마감되어 부드러운 인상이 됩니다.

변형 2: ‘날카로운(Shard Point)’ 눈송이
- 복제: 전체 디자인을 복사/붙여넣기 합니다.
- 스틸만 선택: 복제본에서 스틸 오브젝트만 다시 선택합니다.
- Start/Stop Line Cap: Shard Point로 변경합니다.
- Underlay: Center Run으로 변경합니다.
결과: 끝이 뾰족하게 떨어지는 크리스탈 느낌이 강해집니다.

언더레이 선택 가이드: ‘레시피 OFF’ 상태에서의 판단
Fabric Recipe를 꺼두었기 때문에, 언더레이는 작업자가 의도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Q1: 새틴 폭이 아주 좁나요(< 2mm)?
- YES: Center Run 위주로 단순하게.
- NO: Q2로.
Q2: 새틴 폭이 아주 넓나요(> 5mm)?
- YES: 더 강한 구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NO: Q3로.
Q3: (영상 예시처럼 3mm 근처) 스티치 수를 줄이고 유연하게 가고 싶나요?
- YES: Parallel 또는 Center Run을 우선 검토합니다. (영상에서는 Parallel/Center Run을 비교하며 선택)
- NO: 원하는 질감/지지력에 맞춰 언더레이 조합을 재검토합니다.

현실 파트: 디지타이징과 후핑(고정)이 만나는 지점
파일이 아무리 완벽해도, 후핑이 느슨하면 새틴이 라인에서 벌어지거나(갭) 형태가 틀어질 수 있습니다.
‘후핑 자국(Hoop Burn/틀 자국)’ 이슈
중급 작업자들이 자주 겪는 문제가 후핑 자국입니다. 특히 벨벳, 기능성 원단, 폴리에스터 계열에서 일반 플라스틱 클램핑 후프를 강하게 조이면 섬유가 눌려 자국이 남을 수 있습니다.
- 문제: 새틴을 안정적으로 놓으려고 조임을 강하게 하면 섬유가 눌립니다.
- 판단: 다크 컬러 원단에 하얀 링 형태로 남고 스팀/다림질로도 잘 안 사라지면 후핑 자국 가능성이 큽니다.
- 대안: 현장에서는 자석 자수 후프 같은 방식으로 압착 스트레스를 줄이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자력으로 수직 고정).
경고: 자석 안전
자석 후프는 강한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합니다.
* 끼임 위험: 손가락이 끼일 수 있으니 천천히, 의도적으로 다루세요.
* 의료기기 주의: 심박조율기 등 의료기기와는 충분히 거리를 두세요.
* 전자기기 주의: 노트북/태블릿 위에 직접 올려두지 마세요.
품질 점검 & 트러블슈팅
판매/양산 전에 아래를 최소 1회는 확인하세요.
1) Redraw(시뮬레이션)로 경로 검수
소프트웨어의 느린 재생으로 확인합니다.
- 확인 포인트: 커서가 갑자기 멀리 ‘순간이동’하듯 이동하면, 점프/이동 경로가 의도치 않게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2) 선택 로직 점검(벌크 편집 실수 방지)
- 확인 포인트: 벌크 편집 그룹에 런 스티치가 섞여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Rounded/Shard 같은 라인 캡 속성은 스틸(새틴) 오브젝트에만 적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3) 스타일 일관성
- 확인 포인트: 한 팔만 캡 변경이 누락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체를 확대해 끝 모양이 모두 동일한지 확인하세요.
반복 생산(예: 팀 자켓 50장)을 한다면 ‘일관성’이 곧 품질입니다. 정렬을 표준화하려면 hoopmaster 같은 시스템을 고려할 수 있고, 디지타이징 쪽에서는 이번처럼 경로를 의도적으로 설계해 변수를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트러블슈팅 매트릭스
| 증상 | 가능 원인 | 빠른 조치 |
|---|---|---|
| 속성 패널 옵션이 사라짐/비어 보임 | 서로 다른 스티치 타입(런+스틸)을 섞어서 선택함 | Sequence View에서 스틸(새틴)만 CTRL로 다시 선택하세요. |
| 노드가 너무 많고 곡선이 거칠어짐 | 과도한 확대(예: 3000%)로 노드를 과다 배치 | 600% 수준으로 돌아가 노드를 정리하고, 형태 변화 지점만 남기세요. |
| 아웃라인과 스티치가 벌어져 보임(갭) | 보정(풀 컴프) 또는 후핑/고정 문제 | 디지타이징 보정값을 점검하고, 후핑 장력/고정을 개선하세요. 필요하면 자석 자수 후프 사용법 자료로 자석 후프 장력 세팅을 다시 확인합니다. |
| 윗면에 실이 루핑(고리)처럼 뜸 | 윗실 장력이 약함 | 윗실 장력을 조금씩 올리며 테스트하세요. |
| 밑실이 윗면으로 올라옴 | 윗실 장력이 과함 또는 보빈 케이스/실길에 보풀 | 먼저 청소/보풀 제거 후, 필요 시 장력을 재조정하세요. |
결론: ‘통제’가 곧 가치입니다
이 워크플로로 만든 것은 단순한 눈송이 파일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설계된 파일입니다.
- 경로 설계: 숨은 이동(런)으로 연결해 중간 트림을 최소화
- 가동 효율: 점프/트림으로 인한 감속 포인트 감소
- 자산화: 수동 기반 1개 파일을 벌크 편집으로 2가지 스타일(Rounded vs Shard)로 확장

수동 디지타이징은 ‘모든 스티치에 책임을 지는’ 작업입니다. 다만 파일이 전부는 아닙니다. 셔츠 한 장씩 셋업(후핑/정렬)이 스트레스라면, 그 지점이 장비 업그레이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정렬 표준화를 위해 hoop master 자수 후프 스테이션 같은 시스템을 쓰든, 작업 속도를 위해 자석 프레임/후프를 쓰든, 소프트웨어 실력과 물리 셋업을 같이 끌어올릴 때 생산성이 안정적으로 올라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