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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필) 패치는 겉보기엔 단순해 보이지만, 막상 작업에 들어가면 ‘현장 마찰’이 바로 나타납니다. 새틴 테두리 이음부가 벌어지거나, 고밀도 필이 원단을 잡아당겨 주름이 생기거나, 글자가 바탕에 파묻히거나, 한 번 세탁했을 뿐인데 가장자리가 풀리는 문제가 대표적입니다.
이 글은 영상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되, 작업자가 재현 가능한 표준 작업 절차(SOP) 형태로 재구성했습니다. “잘 되길 바라며”가 아니라, 패치 품질을 좌우하는 4가지 물리 변수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밀도(Density), 마찰(Friction), 접착(Adhesion), 장력(Tension).

패치 디자인: ‘새틴 갭(이음부 벌어짐)’을 막는 설계 전략
이번에 만드는 기본 패치는 타원 바탕(베이스), 중앙 하트 요소, 그리고 새틴 테두리로 구성됩니다. 핵심은 모양 자체보다도, 스티치가 스태빌라이저/원단을 어떻게 당기는지(물리)를 이해하고 설계하는 것입니다.
1) 도형을 ‘강제 분리(Forced Separation)’로 구성하세요
영상에서는 SewArt에서 도형을 그리고, 버킷(채우기) 도구로 색을 채웁니다.
- 현장 습관(중요): 눈으로만 구분하지 말고, SewArt의 컬러 팔레트로 각 영역을 다시 한 번 ‘채우기(리필)’ 해서 서로 다른 영역으로 인식시키세요.
- 이유: 자수기는 ‘컬러 스톱(Color Stops)’ 단위로 멈추고 다음 공정으로 넘어갑니다. 컬러가 분리되면 작업 중간에 멈춰서 원단이 밀리거나 들뜨는지, 장력이 무너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수 타이밍’이 생깁니다. 다음 레이어가 고밀도로 덮어버리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2) 사이즈 관리: ‘4x4 후프’ 착각을 깨세요
영상에서는 디자인 크기를 3.90 x 2.76 inches로 맞춥니다.

초보자 리얼 체크: 많은 분들이 “4x4 후프면 4x4 인치를 다 박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안전 자수 영역은 보통 3.93"(100mm) 수준입니다.
- 안전 버퍼: 최대 영역보다 10~15mm 작게 설계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 현장 규칙: 화면의 빨간 경계선에 디자인이 닿아 보이면, 바늘대가 프레임/후프에 닿는 후프 스트라이크(충돌) 위험이 커집니다.
3) 레이어링 로직: ‘프레임(Frame)’처럼 생각하세요
스티치 순서는 패치에서 구조물입니다.
- 베이스 필: 바탕을 잡아주는 기초(콘크리트 타설처럼).
- 내부 요소(하트/글자): 장식 레이어.
- 새틴 테두리: ‘앵커(Anchor)’. 마지막에 들어가서 가장자리를 감싸고 전체 샌드위치를 잠급니다.
4) 새틴 테두리: 밀도와 진입점(시작/끝점)을 통제하세요
영상에서 제시한 SewArt 설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Outline Centerline Stitch Height: 40 (새틴 컬럼 폭)
- Outline Centerline Stitch Length: 1 (밀도/간격)
- Seed Point: 평평한(직선) 구간에 배치

‘Length 1’의 의미(작업자 관점): Length를 2에서 1로 줄이면 스티치 수가 크게 늘어납니다. 테두리가 더 꽉 차고 고급스럽게 나오지만, 그만큼 열/마찰/압력이 증가합니다.
- 리스크: 바늘이 무디거나 실이 상태가 안 좋으면, 고밀도 구간에서 실이 쉽게 헤지거나 끊길 수 있습니다.
- 대응: 영상은 바늘 호수까지 지정하진 않지만, 이런 수준의 고밀도 테두리는 새 바늘로 작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특히 테두리 구간에서).
시드 포인트(시작점) 전략: 자수기는 원을 ‘완벽한 원’으로 봉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동하면서 원단을 미세하게 밀어냅니다. 시작점으로 다시 돌아와 루프를 닫을 때, 원단이 1~2mm 정도 이동해 있을 수 있습니다.
- 곡선/코너에서 닫으면: 그 이동이 ‘V’ 모양의 벌어짐(갭)으로 보이기 쉽습니다.
- 직선에서 닫으면: 겹침이 직선에 묻혀 티가 덜 납니다.
5) 픽셀 이미지 vs. 매끈한 라인
댓글에서 “그림이 픽셀처럼 보이면 문제냐”는 질문이 있었고, 영상에서는 SewArt가 “라인을 그대로 따른다”고 설명합니다.
- 확인 방법: 200% 이상 확대해 가장자리가 계단처럼 보이면, 새틴도 계단처럼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디지타이징 전에 SewArt 또는 SewWhat-Pro에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라인을 부드럽게(스무딩) 정리하세요.

텍스트(이니셜) 합치기: 통합(Integration) 단계
영상에서는 SewWhat-Pro로 글자(예: “K”) 파일을 불러와 하트 위에 합칩니다.
왜 프로그램을 2개 쓰나요?
댓글에서도 “SewArt와 SewWhat-Pro를 같이 쓰는 이점이 뭐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영상 제작자 답변의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SewArt: 이미지/도형을 기반으로 자수 데이터를 생성(디지타이징) 하는 쪽에 강점
- SewWhat-Pro: 만들어진 디자인을 편집/정리/합치기(merge) 하는 쪽에 강점
즉, 한 프로그램에 모든 걸 억지로 몰기보다, 역할을 나누면 실수가 줄고 작업 속도가 안정됩니다.

‘과밀(Crowding)’ 체크
패치 위에 글자를 올릴 때는 “스티치 위에 스티치 위에 스티치”가 됩니다.
- 문제: 글자(이니셜)가 하트 필 위에 올라가면 밀도가 급격히 올라가 글자가 뭉개지거나, 바탕이 당겨져 갭핑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플로팅’ 기법과 툴 업그레이드 포인트
영상의 핵심 작업법은 ‘플로팅’입니다. 즉, 스태빌라이저만 후핑하고 원단은 위에 올려 첫 스티치로 고정되게 합니다.
플로팅의 물리
- 마찰: 원단과 Pellon Stitch-N-Tear(#806) 사이 마찰로, 첫 고정 스티치가 들어가기 전까지 위치를 버팁니다.
- 의도: 원단을 자수 후프에 직접 강하게 끼우지 않으니, 진한 원단에서 흔한 후핑 자국(틀 자국)을 줄이고 자재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작업량이 늘면’ 아픈 구간
플로팅은 소량 작업에 좋지만, 생산량이 늘면 리스크가 커집니다. 예를 들어 20장 연속으로 만들면, 스태빌라이저를 20번 후핑하는 동안 손목 피로가 누적되고, 매번 장력이 달라져 품질 편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경로(영상 맥락에 맞춘 정리):
- 레벨 1(기법): 플로팅 시 원단이 밀리는 게 걱정되면, 마찰을 올리는 방식(예: 임시 고정)을 고려합니다. (영상에서는 스프레이를 사용하진 않고, 첫 스티치 밀도로 고정합니다.)
- 레벨 2(툴링): 반복 작업에서 원단/스태빌라이저 고정이 병목이면 자석 자수 후프 같은 방식이 작업성을 크게 올립니다. 플로팅 없이도 샌드위치를 안정적으로 잡아주고, 후핑 자국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 레벨 3(구성 변경): 표준 4x4 작업 범위의 한계를 자주 느낀다면, brother 4x4 자수 후프 운용을 더 안정화하거나(작업 반복성/정렬 포함), 작업 목적에 따라 장비 구성을 재검토하는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경고: 자석 안전. 네오디뮴 자석은 결합 시 강한 힘으로 ‘딱’ 붙습니다. 브래킷 사이에 손가락을 넣지 마세요. 심장박동기, 카드류 등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Brother SE425 스티치아웃: 단계별 운용
이제 이론이 아니라 실제 운용입니다. 자수기는 정밀 장비이므로, ‘로봇을 다룬다’는 기준으로 체크하세요.
Step 1: ‘디지털 트윈’ 사전 점검
실을 걸기 전에, 기기 화면에서 먼저 확인합니다.
- 디자인이 표시된 작업 영역 안에 안전하게 들어오는가?
- 컬러 순서가 의도대로인가? (베이스 → 하트 → 테두리)

Step 2: 셋업
스태빌라이저를 후핑합니다.
- 촉각/청각 체크: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을 때 북가죽처럼 ‘텅텅’해야 합니다. ‘펄럭’ 느낌이면 다시 후핑하세요. 스태빌라이저가 느슨하면 패치가 뒤틀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Step 3: 베이스 레이어 투입(첫 고정 구간)
기계가 타원 베이스를 깔기 시작합니다.
- 시각 체크: 첫 100스티치만 집중해서 보세요. 플로팅한 원단이 노루발 앞에서 ‘볼록하게’ 밀려 올라오면 즉시 정지하고, 원단을 펴서 다시 시작하세요.

Step 4: 하트 레이어

Step 5: 새틴 마감(테두리)

운용 체크리스트
- 소리: 일정하고 부드러운 타격음이 정상입니다. 거칠게 ‘딱딱’ 치는 소리가 나면 고밀도에서 바늘이 버거운 신호일 수 있으니 속도를 낮추는 쪽을 고려하세요.
- 시야: 플로팅 원단의 가장자리가 들려 노루발에 걸리지 않는지 확인하세요.
- 열: 고밀도 패치를 연속으로 돌리면 모터부가 뜨거워질 수 있습니다. 과열 느낌이면 패치 사이에 잠깐 쉬게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감: 접착(Adhesion)의 화학
영상에서는 HeatnBond Ultrahold(빨간 패키지)로 뒷면을 아이론온(열접착) 처리합니다. 즉, 패치를 ‘열로 활성화되는 스티커’처럼 만드는 방식입니다.
‘빨강 vs 보라’ 구분은 필수
영상에서 명확히 경고합니다.
- 빨간 패키지(Ultrahold): 접착이 강한 무봉제(NO-SEW) 용도. 나중에 이걸 재봉하려고 바늘이 지나가면 바늘에 접착제가 묻어 문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 보라 패키지(Lite): 재봉 가능(SEW-ABLE) 용도. 나중에 재킷 등에 박아 붙일 계획이면 이쪽이 맞습니다.

Step 1: 큰 덩어리 먼저 정리
다림질 전에 스태빌라이저를 디자인 가까이로 먼저 정리(트리밍)합니다. 열이 접착층에 집중되도록 도와줍니다.
Step 2: 유산지(파치먼트) 샌드위치
다리미가 접착면/자수면에 직접 닿지 않게 구성합니다. 레이어 순서: 다리미판 → 유산지 → 패치(앞면이 아래로) → HeatnBond(종이 면이 위로) → 유산지 → 다리미.

Step 3: 열로 ‘락(Lock)’ 걸기
영상 기준 권장 시간은 8초입니다.
- 감각 기준: (보이는 경우) 접착제가 뿌옇던 상태에서 투명해지거나, 종이 백킹이 살짝 울어 보이는 타이밍을 확인합니다.
- 쿨다운: 완전히 식힌 뒤에 다음 작업을 하세요. 접착은 식으면서 굳습니다. 뜨거울 때 떼면 접착층이 자수에서 들릴 수 있습니다.

Step 4: 최종 컷팅
접착 후에 컷팅합니다. 접착층이 실 끝/원단 가장자리를 함께 잡아줘서, 새틴 테두리 바로 옆까지 바짝 잘라도 풀림 위험이 줄어듭니다.
Step 5: ‘화학 용접’(Fray Check)
가장자리 원단 단면은 Fray Check 또는 원단용 접착제로 마감합니다.
- 팁(영상 맥락): 소량을 가장자리에만 얹는 느낌으로 처리하세요. 과다 도포는 새틴 실에 번져 얼룩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준비(Prep): 작업 전 미장플라스
성공의 대부분은 준비에서 결정됩니다. 기계를 켜기 전에 아래를 모아두세요.
준비물 리스트
- 자수기: Brother SE425(또는 유사 기종).
- 후프: 4x4 표준 또는 brother용 자석 자수 후프(원단 고정이 더 수월한 선택지).
- 스태빌라이저: Pellon Stitch-N-Tear #806.
- 접착: HeatnBond Ultrahold(빨강).
- 도구: 작은 가위(정밀 컷팅), 일반 가위(종이용), 유산지, 다리미.
- 놓치기 쉬운 소모품/정비:
- 새 바늘: 고밀도 패치에서는 새 바늘이 유리합니다.
- 보빈/밑실: 테두리 중간에 밑실이 떨어지면 복구가 까다롭습니다.
- 청소: 패치는 보풀/먼지가 많이 나올 수 있으니 보빈 케이스 주변을 관리하세요.
준비 체크리스트
- 바늘: 새 바늘인가요? (Yes/No)
- 보빈: 충분히 감겨 있나요? (테두리 중간 소진 방지)
- 실 경로: 윗실 경로에 보풀/먼지가 끼지 않았나요?
- 접착: 최종 용도에 맞게 빨강(무봉제) / 보라(재봉 가능) 중 무엇을 쓸지 확정했나요?
셋업: 의사결정 로직
내 셋업이 맞는지 헷갈릴 때는 아래 흐름으로 판단하세요.
스태빌라이저 결정 트리
상황: 중간 두께 면 원단에 고밀도 패치를 작업합니다.
- 기본: Pellon 806 1겹. 리스크: 당김이 약간 생길 수 있음.
- 조치: 이전 작업에서 패치가 심하게 휘거나(말림) 갭핑이 있었다면, 다음에는 뜯어내는 스태빌라이저 2겹을 고려하세요(방향을 교차로 놓아 안정성을 올리는 방식). 영상에서도 “너무 촘촘해서 당겨졌다”는 결과가 나왔고, 해결로 더 두껍게/2겹을 제안합니다.
- 후핑/정렬: 표준 후프를 쓸 때는 장력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핵심입니다. 반복 작업에서 장력 재현이 어렵다면 자수기용 후프 스테이션 같은 정렬/후핑 보조 개념을 함께 검토하세요(후프 사이즈 호환 확인 포함).
기계 셋업 체크포인트
- 후프 장력: 나사를 조여 스태빌라이저가 모서리 당김에도 미끄러지지 않게 합니다.
- 플로팅 정렬: 원단 중심을 정확히 맞춥니다.
- KWD 맥락: 자수기용 후핑 같은 표현은 결국 ‘원단 결(그레인)과 위치를 곧게 잡는 기술’까지 포함합니다. 여기서 시간을 쓰면 불량이 줄어듭니다.
트러블슈팅: 빠른 처방 가이드
| 증상 | 가능 원인 | 해결 |
|---|---|---|
| 새틴 테두리 이음부 갭 | 시드 포인트를 곡선/코너에 둠 | SewArt에서 시작/끝점을 직선 구간으로 옮기세요. |
| 가장자리가 계단처럼 거침(지글지글) | 입력 이미지/라인이 픽셀처럼 거침 | 디지타이징 전에 SewWhat-Pro 또는 SewArt에서 라인을 부드럽게 정리하세요. |
| 필이 테두리에서 벌어짐(갭핑) | 풀 컴펜세이션이 낮음 / 스태빌라이저가 약함 | 스태빌라이저를 2겹으로 하거나, 소프트웨어에서 pull compensation을 올려 보세요(댓글에서 실제로 많이 막히는 포인트). |
| 원단 주름(퍼커링) | 원단 대비 디자인 밀도가 과함 | 밀도를 낮추거나, 더 강한 지지 방식(예: 다음 작업에서 스태빌라이저 보강)을 고려하세요. |
| 바늘에 접착제가 묻고 뻑뻑함 | Ultrahold(빨강)를 재봉하려고 함 | Ultrahold는 ‘마감용’으로만 쓰고, 재봉이 필요하면 Lite(보라)를 사용하세요. |
| 실 엉킴/뭉침(바닥 실뭉침처럼 보임) | 윗실 경로 문제인 경우가 많음 | 윗실을 다시 걸고, 실 경로를 점검하세요. |
결론: 작업을 ‘확장(스케일업)’하는 관점
이제 디지털 파일을 실제 패치로 구현했습니다. 수동 설정의 고밀도 새틴 테두리, 텍스트 합치기, 열접착 백킹까지 갖춘 ‘완성형’ 패치입니다.
이 기술을 반복 생산이나 판매로 확장하려면, 어디서 시간이 막히는지 관찰하세요.
- 디지타이징이 병목이면, 라인 정리/스무딩 습관을 먼저 고도화하세요.
- 후핑/고정이 병목이면(손이 아프고, 원단이 비뚤어지고, 플로팅이 자꾸 밀림), 자석 자수 후프 같은 방식이 작업 속도와 인체공학을 동시에 개선하는 대표적인 선택지입니다.
- 스티치 시간이 병목이면, 단침 장비의 한계를 체감하는 단계일 수 있습니다.
밀도, 마찰, 접착, 장력—이 4가지를 통제하면, 패치는 매번 같은 품질로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