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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보기: MALVAROSA How To Embroider Your Knit Projects — ExpressionFiberArts
평범한 스톡리네트 니트가 꽃이 피는 캔버스로 변신합니다. 바늘과 실, 그리고 몇 가지 기초 스티치만 알면 충분해요. 오늘은 말바로사 스웨터 위에 꽃과 잎을 수놓는 전 과정을 초보자 눈높이로 정리했습니다.
무엇을 배우나요
- 니트에 자수하기 전 준비와 설계 방법
 
- 프렌치 노트, 레이지 데이지, 스템 스티치, 새틴 스티치, 잎사귀 스티치의 핵심 동작
 
- 늘어나기 쉬운 니트에서 장력을 관리하는 요령
 
- 도안 없이도 자연스러운 꽃 구성을 만드는 감각
 
니트에 수놓기: 왜 지금, 왜 말바로사인가 니트 위 자수는 가장 손쉽게 옷의 표정을 바꾸는 방법입니다. 말바로사 스웨터는 스톡리네트 바디와 여유로운 실루엣, 퍼프 비숍 소매로 자수를 얹기 좋은 ‘빈 캔버스’ 같은 구성을 갖고 있어요. 요크 주변에 꽃과 줄기를 배치하면 시선이 위로 모여 얼굴빛이 환해집니다.
니트 자수의 가장 큰 매력은 ‘정답이 없다’는 것. 소매를 따라 흐르는 덩굴, 밑단을 장식하는 작은 꽃길, 겨드랑이에서 시작해 등판으로 이어지는 한 줄기—원하는 곳 어디든 가능해요. 이 자유로움은 장비가 없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기계 자수를 즐기는 분이라면, 참고용으로 자석 자수틀 같은 호프에 대한 관심이 생길 수 있지만, 이번 튜토리얼은 전적으로 손자수에 초점을 맞춥니다.
니트 자수의 기본 팁 3가지 - 물에 지워지는 마커로 스케치하기: 자수를 바로 시작하려다 방향을 잃기 쉬워요. 먼저 스케치하면 배치가 선명해집니다. 본격 작업 전 반드시 스와치에서 마커가 깨끗이 지워지는지 테스트하세요.

- 실 장력 느슨하게: 니트는 고탄성 조직입니다. 당겨서 넣으면 퍼커링(오그라듦)이 생겨요. 실을 살짝 걸쳐 놓듯, 느슨하게 두는 감각을 익히면 곡선도 더 유연하게 살아납니다.

- 실 선택은 제한이 없다: 튜토리얼에서는 니팅 실(예: 캐시 실크 소재의 얇은 실)을 사용하지만 일반 자수실, 실크실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합니다. 질감과 광택, 두께를 바꾸면 같은 스티치도 전혀 다른 표정이 됩니다.

계획을 세울 때, 라인을 얇게 그렸다가 스티치로 두께를 키우는 전략을 추천합니다. 스케치가 너무 굵으면 실제 스티치가 빗나갈 때 수정이 어려울 수 있어요. 필요하다면 보조 도구로 magnetic 프레임 계열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니트 자수에서는 굳이 고정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편이 원단 변형을 줄이는 데 유리합니다.
스티치 따라 하기: 기초에서 꽃까지 시작 매듭(Chunky Knot) 니트 뒤쪽에서 실이 빠지지 않도록 도톰한 시작 매듭을 만듭니다. 실을 바늘귀에 꿰고, 긴 실 끝을 바늘과 나란히 잡아 6~7회 감아 아래로 밀어 내립니다. 이렇게 만든 매듭은 뒤쪽에서 미끄러지지 않는 ‘멈춤’ 역할을 합니다.

매듭을 만들 땐 감은 고리가 너무 조이지 않게, ‘부풀어 오른 작은 코일’처럼 유지하세요. 그래야 니트 섬유를 과하게 누르지 않습니다.

필요에 따라 어떤 분들은 매듭 대신 긴 꼬리를 안쪽에 겹쳐 고정하기도 합니다. 피부에 닿는 면이 민감하다면 이 방법을 택해도 좋아요. 다만 본 튜토리얼에서는 안정적인 시작을 위해 도톰한 매듭을 시연합니다. 참고로 장비 취향이 있는 분들 중에는 mighty hoop 같은 장치를 떠올리지만, 손자수에는 불필요합니다.
프렌치 노트(French Knot) 프렌치 노트는 레이지 데이지 꽃의 중심을 만드는 데 쓰입니다. 뒤에서 바늘을 올릴 때는 니트의 ‘코 사이 빈틈’이 아니라, 실의 섬유를 살짝 가르듯 통과시키면 시작 지점이 더욱 단단히 고정됩니다. 실을 바늘에 두 번 감고, 방금 올라온 자리(혹은 살짝 옆)로 내려 찌르세요. 당김 없이 부드럽게 실을 잡고, 거의 끝날 때 손을 놓으면 작은 매듭이 톡 하고 자리 잡습니다.

두 번 감는 랩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면 매듭 크기도 균일해집니다. 꽃 한 송이의 중심에 원하는 만큼 모아 작은 송이를 만들어 보세요.

이때도 손맛의 핵심은 ‘당기지 않기’. 니트 조직에 자국이 남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습관적으로 바늘땀을 꽉 끌어당겨온 분이라면, 의식적으로 한 번 ‘느슨하게’ 멈추는 연습이 큰 도움이 됩니다. 기계 자수에서 쓰는 snap hoop monster류의 팽팽한 고정감에 익숙한 분일수록, 손자수의 느슨함을 일부러 연습하는 것이 좋아요.
레이지 데이지(Lazy Daisy) 꽃잎 꽃 중심 옆에서 올라와 같은 자리로 다시 내려 찌르되, 실을 끝까지 당기지 않고 작은 고리를 남깁니다. 그다음 꽃잎의 꼭지점이 될 위치에서 다시 올라와 고리 안쪽에 바늘을 걸어 고정하고, 바깥쪽으로 내려 찔러 잠급니다. 이 과정을 중심을 따라 한 바퀴 반복하면 균형 잡힌 데이지가 완성돼요.

꽃잎 길이가 제각각이어도 괜찮습니다. 자연은 완벽히 대칭적이지 않으니까요. 다만, 중심에서의 간격만 눈대중으로 맞춰가며 꽃잎 수를 정하면 조화로운 한 송이가 됩니다.

레이지 데이지는 다양한 실 두께로 실험해 보세요. 얇은 자수실은 섬세하고, 니팅 실은 도톰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냅니다. 손에 익으면, 기계 자수에서 자주 보는 fast frames embroidery의 강한 윤곽선 대신 손자수 특유의 부드러운 라인을 쉽게 구현할 수 있답니다.
디테일 더하기: 줄기·채우기·잎 스템 스티치(Stem Stitch)로 줄기 만들기 줄기를 만들 땐 니트의 ‘기둥 코(세로 기둥)’를 따라가면 깔끔한 선이 나옵니다. 시작 지점에서 올라와 실을 바늘 아래쪽에 둔 채, 두 코 건너 내려 찔러요. 그런 다음 한 코 뒤로 물러나 다시 올라옵니다. 이 ‘두 코 전진, 한 코 후퇴’를 반복하면 밧줄 같은 질감의 선이 생깁니다.

곡선, 루프, 직선 모두 가능하며, 실을 바늘 아래에 두는 습관을 유지하면 결이 일정해집니다.

만약 선이 울퉁불퉁 보인다면, 다음 땀에서 살짝 간격을 조절해 결을 맞춰주세요. 장비를 쓰는 분들에겐 hooping station for embroidery가 친숙하겠지만, 손자수에서는 손가락이 ‘작은 스테이션’ 역할을 합니다. 니트를 손바닥에 편히 올려놓고, 바늘이 지나갈 길만 부드럽게 받쳐 주세요.
새틴 스티치(Satin Stitch)로 면 채우기 새틴 스티치는 ‘평행선으로 면을 채우는’ 스티치입니다. 채울 영역의 한쪽에서 올라와 반대쪽으로 내려 찌르고, 다시 시작점 가까이에서 올라오기를 반복하며 선을 촘촘히 붙여 나갑니다. 원, 타원, 물방울, 직사각형 등 원하는 형태로 응용하세요.

틈이 보이면 중간중간 돌아와 보완해도 됩니다. 규칙은 없습니다. 빽빽하게 채우면 묵직하고 선명한 느낌, 성글게 채우면 공기감 있는 질감이 살아납니다.

만약 테두리의 ‘정리’가 필요하다면 마지막에 스템 스티치를 한 줄 두르면 경계가 명확해져요. 기계 자수의 embroidery 자석 자수틀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손자수에서는 자리 잡힌 연필 스케치와 손의 동일한 각도가 더 중요합니다.
잎사귀 만들기 잎사귀는 중심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또는 자연스러운 비대칭)을 이루는 사선 땀으로 구성합니다. 잎사귀의 중심에서 시작해 한쪽으로 대각선, 다시 중심, 반대편 대각선을 번갈아 넣으며 잎맥을 만들고, 마지막에 중심선을 짧게 그어 마무리합니다.

이 기법은 선명한 잎맥과 부드러운 실루엣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잎사귀 크기를 달리해 깊이감을 주거나, 스템 스티치 줄기에서 자연스럽게 분기시켜 리듬감을 살려보세요.

기계자수에 익숙한 독자라면 자수틀 for embroidery의 규격감과는 다른 손자수 특유의 ‘숨’이 느껴질 거예요.
규칙은 없다: 자유롭게 확장하는 아이디어 요크, 소매, 밑단, 옆선—어디든 꽃이 살 수 있어요. 작은 프렌치 노트 군집을 흩뿌리듯 찍어 보세요. 스템 스티치로 휘도는 곡선을 만들어 여백을 잇고, 레이지 데이지와 새틴 스티치로 꽃의 밀도를 조절하면, 자칫 밋밋한 영역도 ‘숨 쉬는 여백’이 됩니다.
블랭킷처럼 큰 면적이라면, 스케치 단계에서 구역을 나눠 번안해 보세요. 큰 형상부터 가볍게 배치하고, 작업하면서 간격과 리듬을 조정합니다. 바탕 니트의 두께보다 약간 얇은 실을 쓰면 퍼커링이 줄고, 장력 관리가 수월해집니다. 필요하다면 임시 고정용 러닝 스티치로 가상의 줄기를 잡아두었다가 본 스티치로 덮는 방법도 좋아요. 무엇보다 ‘너무 빽빽하지 않게’—니트의 질감이 보이는 여백이 오히려 고급스럽습니다. 장비 취향이 있다면 magnetic 계열의 도구를 떠올릴 수 있지만, 손자수에서는 손의 감각과 장력이 최고의 장비입니다.
시작하기: 패턴, 실 선택, 커뮤니티 합류
- 패턴 내려받기: ExpressionFiberArts.com에서 말바로사 스웨터 패턴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영상 설명에는 패턴과 사용 실 링크가 안내됩니다.
 
- 실 고르기: 튜토리얼에서는 니팅 실을 자수에 활용했습니다. 일반 자수실, 실크실 등도 모두 가능하니 질감과 색을 중심으로 선택하세요. 채도 차이를 주면 꽃 중심과 꽃잎의 대비가 살아납니다.
 
- 커뮤니티 팁: 댓글에서는 왼손잡이 튜토리얼, 블랭킷 대형 트레이싱, 자수 마감 등 다양한 Q&A가 오갔습니다. 필요하면 검색을 통해 왼손잡이용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간단 체크 - 스케치: 물에 지워지는 마커를 스와치에서 테스트했나요?
- 장력: 실을 당기지 않고 ‘올려 놓듯’ 유지하나요?
- 시작: 도톰한 시작 매듭이 뒤에서 미끄러지지 않나요?
- 흐름: 프렌치 노트→레이지 데이지→스템→새틴→잎의 순서가 자연스럽나요?
프로 팁 - 코의 기둥을 따라 스템 스티치를 넣으면 선이 곱습니다.
- 새틴 스티치는 ‘가장자리 먼저 윤곽→안쪽 채우기’ 순서로 하면 경계가 깔끔해요.
- 프렌치 노트는 감는 횟수(2회)를 유지하면 크기가 일정합니다.
- 꽃은 군집으로 배치할수록 자연스럽습니다. 꽃 사이 줄기나 잎으로 리듬을 만들어 보세요.
- 손이 긴장을 느끼면 잠깐 멈추세요. 손바닥 위에 니트를 살짝 얹고 호흡을 고르면 장력이 바로 안정됩니다.
 
주의 - 실을 세게 당기면 니트가 오그라듭니다. 항상 느슨하게.
- 마커는 본 작업 전 반드시 스와치에서 지워짐을 확인하세요.
- 니트에 호프를 씌우면 원단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사용하지 마세요. 장비가 필요하면, 나중에 기계 자수를 고려할 때 snap hoop monster나 mighty hoops 같은 옵션을 리서치해 보되, 손자수에는 불필요합니다.
 
댓글에서
- 블로킹은 선행? 예. 자수 후에는 늘림이 제한돼 퍼커링이 생길 수 있어, 먼저 블로킹을 권장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 바늘 종류: 다닝 니들도, 일반 자수 바늘도 가능합니다. 굵기는 바탕 니트보다 약간 얇은 실과 궁합이 좋아요.
 
- 실 종류: 스크랩 DK/워스티드도 가능하고, 일부 샘플은 특정 DMC 플로스를 사용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색 조합은 자유!
 
- 시작과 관통: 시작 고정은 실 섬유를 가르는 느낌으로, 이후엔 코 사이를 활용해도 됩니다.
- 큰 면적 트레이싱: 작은 작품과 동일한 원리로, 원하는 크기로 크게 스케치한 뒤 스티치를 이어가면 됩니다.
 
- 마감 방법: 본 영상은 마감 매듭 고정 자세를 별도 다루지 않습니다. 실 꼬리를 충분히 숨기거나, 뒤편에서 스티치 아래로 통과시켜 고정하는 등 기본 원칙을 지키면 깔끔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수는 ‘규칙보다 리듬’입니다. 느슨한 장력과 여백, 그리고 균형. 여기에 손의 호흡이 더해지면 니트 위에 작은 정원이 열립니다. 오늘 한 송이부터 시작해 보세요. 다음에는 두 송이, 그다음엔 소매를 타고 흐르는 덩굴까지. 도안이 아니라, 당신의 손길이 곧 디자인입니다. 그리고 필요할 때만 도구를 부르세요—가벼운 손자수에는 손의 감각이 최고의 장치입니다. 그래도 장비 리서치를 즐긴다면, 기계 자수 세계의 mighty hoops나 snap hoop monster 같은 시스템을 참고해 차이를 체감해 보세요. 손자수의 자유로움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 더욱 선명해질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