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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텀 ‘Trenches Baby’ 디자인 소개
깔끔한 테스트 스티치아웃(Proof)은 단순히 “잘 박히나 확인”이 아닙니다. 디지털(펀치/디지타이징)에서 설계한 가정이 실제 원단·실·기계의 물리 한계에서 그대로 성립하는지 확인하는 스트레스 테스트입니다. 실은 마찰(드래그)이 있고, 원단은 늘어나며, 기계는 구조적 한계가 있습니다. 이 조건에서 로고가 어떻게 ‘버티는지’를 보는 과정이 스티치아웃입니다.
이번 작업은 커스텀 “Trenches Baby” 로고를 4x4 사이즈로 Brother SE1900(현장에서는 SC1900로도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에서 스티치아웃한 흐름을 분석합니다. SE1900은 입문~소규모 작업에 충분히 쓸 수 있는 기종이지만, 스티치 수가 많고 색상 변경이 잦은 파일에서는 단침 자수기의 마찰 포인트가 바로 드러납니다. 잦은 수동 실 교체, 점프 스티치(연결실) 정리, 그리고 “기계를 켜두고 자리를 비우기 어려움”이 대표적입니다.

이 가이드에서 확실히 가져갈 것:
- 안정성의 물리: 퍼커링(주름/울음)을 줄이는 “원단 + 스태빌라이저” 샌드위치 구성
- 장력 위생: 장력 디스크에 보풀/먼지를 쌓이지 않게 하는 실 교체 루틴
- 순차 실행: (Black → Brown 323 → Green 704 → Khaki 348 → White → Black → Red 800) 순서를 ‘감각 체크포인트’로 관리하는 법
- 점프 스티치 클린 컷: 새집(실 엉킴)·원단 절단 없이 점프 스티치를 정리하는 방법
- 외부 급사: 기본 스풀 핀에 안 맞는 5000m 콘사 운용법
- 업그레이드 로직: 도구(레벨 1) → 자수틀(레벨 2) → 기계(레벨 3) 중 무엇을 먼저 바꿔야 돈을 덜 버리는지 판단하는 기준
Brother SE1900 세팅: 실 끼우기와 후핑(자수틀 고정)
소재 준비(기초 공정)
Jamal은 단순해 보이지만 결과를 좌우하는 기본 세팅으로 시작합니다. 흰색 면 원단에 화이트 컷어웨이 스태빌라이저를 뒤에 대고, 표준 4x4 플라스틱 자수틀에 고정합니다.

영상 기준 준비물/도구:
- Brother SE1900 자수기
- 표준 4x4 플라스틱 자수틀
- 흰색 면 원단(중간 두께)
- 화이트 컷어웨이 스태빌라이저(스티치가 많은 디자인에서 특히 중요)
- 실: Black, Brown(323), Green(704), Khaki(348), White, Red(800)
- 곡선 자수 가위/스닙(곡선형이 내부 정리에 유리)
- 대용량 레드 콘사(5000m) + 외부 거치대
숨은 소모품 & 사전 점검(‘출항 전 점검’)
스티치아웃이 망가지는 이유는 디자인 파일 자체보다 기계 컨디션/소모품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전원 켜기 전에 아래를 감각적으로 점검하세요.
- ‘손톱’ 테스트: 바늘 몸통을 손톱으로 쓸어 걸림(버/찍힘)이 느껴지면 즉시 교체합니다. (DRAFT 기준으로 75/11 자수 바늘을 안전한 기본값으로 언급합니다.)
- ‘딸깍’ 체크: 보빈 케이스를 넣을 때 결합감(딸깍)이 확실한지 확인합니다. 보풀(린트)이 쌓이면 결합이 무뎌질 수 있습니다.
- 스태빌라이저 여유: 스태빌라이저는 자수틀 외곽 기준으로 사방 최소 1인치 이상 여유를 두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현상(터널링/플러깅)을 줄입니다.
후핑 기본(‘드럼 스킨’ 효과)
Jamal은 작업 중 원단이 당겨지는지(풀링) 여부를 계속 봅니다. 이건 단순 관찰이 아니라 물리적 실패 신호를 조기에 잡는 방법입니다.
표준 2피스 플라스틱 자수틀은 마찰력으로 원단을 잡습니다. 바늘이 수천 번 관통하면서 원단을 중심으로 끌어당기기 때문에, 후핑 상태가 조금만 흔들려도 정렬이 틀어집니다.
- 너무 느슨함: 아웃라인과 필 사이가 벌어지는 정렬 불량(레지스트레이션 에러/갭핑)
- 너무 빡빡함: 원단 결이 늘어나고, 탈틀(언후핑) 후 원단이 돌아오면서 퍼커링이 고착됩니다. 이때 섬유가 눌려 번들거리는 틀 자국(후핑 자국)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작업 병목 포인트: 패치 20장 같은 반복 생산에서는 표준 플라스틱 자수틀이 가장 큰 병목이 됩니다. 위치 맞추기가 느리고 손목 부담도 큽니다. 상업 라인은 보통 별도 스테이션으로 ‘같은 위치/같은 장력’을 반복 재현합니다. 자수기용 후프 스테이션를 찾는다는 건 결국 포지셔닝 재현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입니다.
Jamal이 보여준 실 끼우기 핵심 디테일
Jamal은 노루발을 내리고, 바늘에 실을 끼운 뒤, 자동 실 끼우기 훅이 바늘귀를 통과하는지 눈으로 확인합니다.

감각 포인트: SE1900의 자동 실 끼우기는 부드럽게 작동해야 합니다. 레버를 억지로 눌러야 한다면 바늘 위치가 미세하게 낮거나 바늘이 살짝 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억지로 쓰면 내부 훅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방향(레벨 2: 자수틀/후프 업그레이드): 나사 조임을 계속 다시 해야 하거나, 후디처럼 두꺼운 소재를 끼우면 자수틀이 벌어져 튀어나오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마찰 기반 자수틀’ 한계에 도달한 것입니다. 이때는 자석 방식 자수 후프를 검토할 타이밍입니다.
가정/소형 작업 기준으로 brother se1900용 자석 자수 후프는 자력으로 원단을 자동 클램핑해 후핑 시간을 줄여줍니다. 또한 플라스틱 릿지에 섬유를 강하게 눌러 생기는 틀 자국(후핑 자국) 리스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침 자수기(멀티니들)로 넘어가기 전, 현재 워크플로우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스티치아웃 단계별 진행
영상 흐름을 ‘현장에서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는’ 기술 순서로 재구성합니다.
Step 1 — 1색(Black): 바탕 아웃라인
기계가 메인 아웃라인을 깔아줍니다(약 18분).
작업:
- 장착: 자수틀을 캐리지에 ‘딸깍’ 소리 나게 끼운 뒤, 가볍게 흔들어 제대로 체결됐는지 확인합니다.
- 실 경로 확인: 실이 장력 디스크 안쪽에 제대로 들어갔는지 확인합니다(가볍게 ‘플로싱’하듯 끼워 넣기).
- 실행: Start를 누릅니다.

체크포인트(감각 기준):
- 시각: 원단이 평평해야 합니다. 내부 링 근처에 잔물결이 생기면 멈추고 재후핑을 고려하세요.
- 청각: 일정한 리듬의 작동음이 정상입니다. 규칙적인 툭툭은 무딘 바늘이 ‘뚫기’보다 ‘때리기’에 가까운 상태일 수 있고, 날카로운 탁은 실 끊김 신호일 때가 많습니다.
Step 2 — Brown(323)로 수동 실 교체
핵심 테크닉: Jamal은 스풀 쪽에서 실을 먼저 잘라낸 뒤, 바늘 쪽(아래/전면 경로)으로 실을 빼냅니다.
- 이유: 실은 이동하면서 보풀·먼지를 묻힙니다. 이 실을 기계 반대 방향으로 ‘역으로’ 빼면 그 먼지가 장력 디스크에 쌓여 장력 정확도를 망가뜨립니다. 항상 스티치가 나가는 방향으로 통과시키듯 빼는 습관이 장력 유지에 유리합니다.
Step 3 — 2색(Brown 323): 밀도 필(집 구조)
집 형태의 필 스티치를 진행합니다(약 6분).

시각 검사: 필(타타미) 스티치가 균일해야 합니다. 윗면에 흰색 밑실이 올라와 보이면 윗실 장력이 과도하거나, 보빈 케이스에 린트가 끼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Step 4 — 점프 스티치 정리(클린업)
단침 자수기는 오브젝트 사이를 이동하는 점프 스티치를 전부 자동 컷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 방법:
- 곡선 스닙을 사용합니다. 곡선이 원단을 향해 파고들지 않도록, 곡선의 볼록한 면이 원단 쪽으로 과하게 들어가지 않게 각도를 잡아 실수로 원단을 찍지 않게 합니다.
- 실 꼬리를 2~3mm 정도 남깁니다. 매듭까지 바짝 자르면 세탁/마찰에서 풀릴 수 있습니다.
Step 5 — 디테일 색상(Green 704, Khaki 348, White) 빠른 구간
각 색상이 1~2분 단위로 짧게 지나갑니다. 흔한 함정: 짧다고 방심해서 실 경로 확인을 대충 하면 문제가 바로 터집니다. 대응: 매번 멈추고 실 경로를 확인하세요. 특히 테이크업 레버 경로가 빠지면 바늘 위는 멀쩡해 보여도, 바늘판 아래에서 즉시 새집(실 엉킴)이 생길 수 있습니다.
Step 6 — Black 디테일 레이어: 텍스처 오버레이
브라운 필 위에 블랙 러닝 스티치로 나뭇결(판자) 느낌을 얹습니다.

밀도 주의: 이미 스티치가 깔린 위를 다시 박는 구간이라 바늘 저항이 커집니다. 모터가 ‘버거워하는’ 소리가 나면 속도를 10~20% 낮춰 바늘 휘어짐/실 끊김을 줄이세요.
Step 7 — ‘팝핑’ 소리 트러블슈팅
Jamal이 “popping”을 언급합니다. 이런 소리는 보통 바늘 편향(Needle Deflection)과 연관됩니다. 디자인이 촘촘해질수록 바늘이 기존 매듭/스티치를 치고 미세하게 휘면서 바늘판(스로트 플레이트)과 간섭할 수 있습니다. 대응:
- 새 바늘로 교체합니다.
- 속도를 낮춥니다.
- 계속 발생하면 해당 구간 밀도가 원단 대비 과도할 수 있으니, 디지타이징에서 스티치 밀도/중복을 조정해야 합니다.
Step 8 — 마지막 색상(Red 800) & 대용량 콘사 이슈
Jamal은 텍스트를 위해 5000m 레드 콘사를 사용합니다.

마찰 문제: 5000m 콘사는 무겁고, SE1900의 기본 스풀 핀 구조에서는 원활히 풀리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콘사는 기계 뒤쪽에 외부 거치대로 세팅해 실이 위로 곧게 올라오도록 해야 합니다. 실이 케이스에 쓸리거나 걸리면 텍스트(새틴)가 얇아 보이거나 형태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효율 체크: 이 단계쯤이면 수동 재스레딩으로 팔이 피로해지기 쉽습니다. 텍스트 변경이 잦은 작업을 한다면, 병목이 어디인지 분리해서 보세요. 후핑(위치 맞춤/고정)이 문제라면 Brother se1900 자수 후프 대안, 예를 들어 brother용 자석 자수 후프 같은 선택지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색상 교체가 문제라면 다침 자수기(멀티니들)로 넘어가야 할 신호입니다.
단침 자수기에서 점프 스티치 관리
점프 스티치는 보기만 지저분한 게 아니라 기계적 리스크입니다. 노루발이 루프를 걸고 당기면 원단이 끌려가 정렬이 틀어질 수 있습니다.
‘안전 컷’ 전략:
- 루프 기준: 점프 스티치 루프가 새끼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크면 즉시 정리합니다.
- 오버레이 기준: 텍스트 레이어를 얹기 전에 점프 스티치를 먼저 정리하세요. 점프 스티치 위를 박아버리면 나중에 제거가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모자 작업의 현실: 왜 다침(멀티니들)로 눈이 가는가
Jamal이 말하듯, SE1900 같은 단침 플랫베드 구조는 모자처럼 3D 형태를 2D로 눌러 작업해야 해서 물리적으로 불리합니다. 캡 구조가 찌그러지거나 주름이 남기 쉽고, 위치 맞춤도 난도가 올라갑니다.
모자를 본격적으로 하려면 ‘요령’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 플로팅 방식: 스태빌라이저에 접착을 쓰고 모자를 붙여 작업. 리스크: 큼(작업 중 밀림으로 비뚤어질 수 있음)
- 모자 전용 후프: 기존 기계에 장착 가능한 클램프형 후프
- 상업용 업그레이드: 실린더 암(프리암) 구조의 다침 자수기(멀티니들)로 모자 안쪽으로 암이 들어가는 방식
모자를 판매 목적(상품화)으로 한다면 플랫베드 즉흥 작업에 의존하지 마세요. 생산량에 맞춰 brother 자수기용 모자 자수 후프 같은 옵션을 조사해 적합성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에서는 Jamal이 모자 작업의 번거로움 때문에 다침 자수기 업그레이드를 강하게 고려합니다.)
의사결정 트리: 업그레이드 진단
다음 로직으로 ‘다음 구매’를 정리해보세요.
시작: 무엇 때문에 작업을 포기하고 싶어지나요?
- A 경로: “손목이 아프고 옷에 틀 자국이 남아요.”
- 진단: 후핑 피로/압흔 문제.
- 해결: 자석 자수 후프로 업그레이드. 나사 조임·플라스틱 링 억지 결합 부담을 줄입니다.
- B 경로: “자수 20분 하고 실 교체가 40분이에요.”
- 진단: 색상 교체 병목.
- 해결: 다침 자수기(멀티니들) 업그레이드. 6~10색을 미리 걸고 시작하면 중간 개입이 크게 줄어듭니다.
- C 경로: “오늘 모자 3개를 망쳤어요.”
- 진단: 형상(지오메트리) 부적합.
- 해결: 프리암(실린더) 구조 또는 모자 전용 지그/후프 등 ‘기구적’ 해법이 필요합니다.
최종 결과 & 품질 체크
Jamal이 완성물을 확인합니다.



품질 감사(합/불 기준):
- 백킹 촉감 테스트: 뒷면을 집었을 때 너무 딱딱하게 ‘방탄 조끼’처럼 느껴지면 밀도가 과한 신호입니다.
- 정렬 체크: 집 외곽의 블랙 아웃라인 주변에 흰 바탕이 벌어져 보이면 갭핑(정렬 불량)이며, 후핑이 느슨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 텍스트 체크: “Trenches Baby”가 또렷하게 읽히는지 확인합니다. 글자 내부가 막혀 보이면 장력/바늘 상태 문제를 의심하세요.
프로 팁(소리로 판단): 마지막 새틴 스티치는 일정한 ‘웅—’ 소리가 이상적입니다. 크런치-크런치처럼 뻑뻑한 소리가 나면 밀도가 위험 수준일 수 있어 바늘 파손 리스크가 올라갑니다.
디자인 디지타이징(파일 제작) 의뢰/검증 관점
스티치아웃 영상은 디지타이저의 실력을 증명하는 가장 강한 근거입니다. 파일의 패싱(pathing, 박는 순서)이 안전하게 설계되어 매듭 뭉침을 최소화했는지, 실제 기계에서 문제 없이 돌아가는지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작업 체크리스트(반드시 할 것)
- 순서 검증: 화면의 색상 순서가 실 준비 순서와 일치하는지 확인(Black → Brown → Green → Khaki → White → Black → Red).
- 첫 100땀 관찰: 첫 100땀은 절대 자리를 비우지 말고 새집(바늘판 아래 실 엉킴) 여부를 확인합니다.
- 중간 정리: 브라운 필 이후, 텍스트 오버레이 전에 긴 점프 스티치를 정리합니다.
- 소리 모니터링: 바늘 편향으로 인한 ‘팝핑’ 소리를 체크합니다.
준비 체크리스트(숨은 필수)
- 바늘 수명: 바늘이 8시간 이상 작업했거나 자수틀을 쳤다면 교체를 고려합니다(니트/우븐에 따라 바늘 타입 선택은 작업자 기준으로 적용).
- 보빈 잔량: 보빈이 최소 50% 이상인지 확인합니다. 밀도 필 중간에 밑실이 떨어지면 눈에 띄는 경계가 생길 수 있습니다.
- 접착: 임시 스프레이 접착(예: 505)을 아주 약하게 사용해 스태빌라이저와 원단을 붙이면 안정성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분사는 기계에서 멀리).
- 후핑 장력: ‘드럼처럼 팽팽’하되 원단 결이 늘어나지 않게 합니다.
세팅 체크리스트(가동 전)
- 가동 범위: X/Y 최대 이동 시 기계 암이 벽이나 여분 원단에 걸리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 실 풀림: 실을 몇 인치 당겨 걸림 없이 부드럽게 풀리는지 확인합니다(스풀 캡/가이드 간섭 체크).
- 안전: 외부 콘사 거치대가 흔들리지 않는지, 실이 스핀들에 감기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결론: 워크플로우 성숙도 모델
이번 스티치아웃으로 얻는 건 샘플 패치가 아니라 데이터입니다.
- 결과는 깨끗한데 점프 스티치 정리 때문에 2시간이 걸린다 → 다침 자수기(멀티니들)가 필요할 가능성이 큽니다.
- 틀 자국이 남거나 원단이 밀렸다 → 자석 자수 후프 같은 자수틀 업그레이드가 우선입니다.
- 결과도 좋고 시간도 통제된다 → 단침 워크플로우를 충분히 숙련한 상태입니다.


